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스틸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스틸

[헤럴드POP=안태현 기자]"배우, 아직 저한테 과분한 타이틀인 것 같아요"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배우 권소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지난 2016년, 7년간 활동했던 걸그룹 포미닛을 떠나고 난 뒤, 연기자로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 때문. 권소현은 이번 작품에서 무뚝뚝하고,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빠 봉용(성지루 분)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는 김달님 역으로 출연, 열연을 펼쳤다.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이루어진 헤럴드POP과의 만남에서 권소현은 작품 속에서 다루어지는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만남에서는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성지루, 전미선이 함께 했다.

권소현은 이날 자신에게 있어 가지는 아빠의 의미에 대해 “10대 때 느끼는 아빠와 20대 때 느끼는 아빠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권소현은 “10대 때 아빠는 술 많이 먹고 바쁜 아빠 밖에 없었다”며 “근데 20대 때 바라본 아빠는 어떻게 보면 처절하고 또 어떻게 보면 듬직한 존재였다”고 얘기했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모습이다 보니 지금에서야 아빠를 보면 고단하셨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여 권소현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부모님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시나리오 읽고 부모님하고 더 자주 통화하고 그랬었다”며 “엄마, 아빠가 (영화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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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소현은 극 중 음악을 하겠다는 달님과 이를 반대하는 아빠 봉용의 모습에 대해서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처음에 제가 선택한 길을 가는 걸)어머니께서는 지지해주셨는데 아버지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극 중에서) 어린 나이에 험한 길이라고 생각하시며 반대하는 부분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권소현은 또한 “극 중 아빠도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분으로 그려지는데 저희 아버지도 험한 일을 하셨었다”며 “그러다보니 일 끝내시고 항상 술 한 잔 하고 들어오시고 바쁘시고 하는 그런 일상이 많이 비슷했다. 그래서 공감이 됐었다”고 밝혔다.

이후 권소현은 어린 나이 일찍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생겼던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을 일찍 시작하다보니 행복의 기준이 일이 됐었다”고 밝혔다. 권소현은 이어 “일을 안 하면 불안하고 우울해지기까지 하더라”며 “근데 이 영화를 찍고 또 팀으로 활동하다가 혼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주위를 많이 보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제 그녀는 “내가 어떻게 잘 되기보다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모님을 이제 쉬게 해드리고 싶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다”고.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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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권소현은 이제 연기라는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단 생각한 거는 피해를 끼치지 말자였다”는 말과 같이 권소현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배우라는 타이틀은) 저한테 과분한 타이틀인 것 같다. 제가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 익숙해질 때면 모를까. 아직은 괜찮다고는 납득이 안 될 것 같다. (배우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기준은 모르겠는데 대중 분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뭔가 아이돌이 먼저 생각나지 않고 저를 봤을 때 ‘어떤 작품에서 봤던 누구’로 봐주실 때가 왔으면 좋겠다.”

이날 함께 자리한 성지루는 그런 권소현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매체하고도 익숙하고 멋이 들 수도 있다. 근데 다른 부분에 와서 낮은 자세로 배우겠다는 생각부터가 좋았다”며 “(연기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만 단단하게 잡는다면 좋은 마인드로 잘 성장할 것 같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덧붙여 전미선은 “홍석이랑 얘기할 때보면 어른스러운 면이 있더라. 그래서 저게 선후배 사이인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포미닛을 떠난 후 권소현의 첫 연기행보인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은 무뚝뚝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가장 봉용(성지루 분)과 그의 가족이 비로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가족 감동 드라마로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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