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새로운 월화극들이 쏟아지며 새 판이 만들어졌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MBC '투깝스', SBS '의문의 일승'에 이어 KBS 2TV '저글러스'와 tvN '막돼먹은 영애씨16'이 뒤이어 시작하는 것.
4일 첫 방송되는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은 헌신과 순종의 서포터 정신으로 살아온 수동형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극과 극' 성격을 가진 비서와 보스의 엎치락뒤치락 관계역전극이다.
최다니엘은 YB 영상사업부 상무로 말수도 없고, 남에게 관심도 없으며, 친절과 배려조차 없으나, 묘하게 여성들의 호감을 얻는 우월한 냉미남 남치원 역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백진희는 부드럽게, 자유롭게, 유연하게, 친절하게, 일명 ‘부자유친’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저글러스 5년 차 좌윤이 역으로 분해 재능이 탁월한 비서로 변신한다.
비서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저글러스'가 '마녀의 법정'의 흥행을 이어 받아 월화극 4파전에서 기세를 잡을 수 있을까. SWOT(스와트) 분석을 통해 월화극 4파전의 향후 판도를 추측해보고자 한다.
# Strength(강점) : 최다니엘-강혜정의 복귀작, 그리고 오피스물
호연을 선보인 최다니엘과 강혜정이 복귀작으로 '저글러스'를 택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욕심이 생겼다"고 밝힌 최다니엘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과 따뜻함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해 '저글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터.
강혜정 역시 "하루를 키운 지 8년 가까이 됐는데, 제가 맡은 왕정애는 15년이나 살림을 한 친구더라. 왕정애가 느낀 사회의 벽과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저글러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복귀작이 왜 '저글러스'일까라는 궁금증이 더해져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과장', '직장의신' 등 직장인 애환 담은 오피스물은 매번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 왔다. '저글러스' 역시 치열하고 리얼한 직장생존기를 비서라는 직업을 통해 그려낼 예정. 여기에 재미를 더해 직장에서 리더로 모시는 보스가, 비서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오는 요소를 더해 두 사람의 관계에 흥미를 더해 극을 그려낼 예정이다.
# Weakness(약점) : 또 기승전로맨스?
'저글러스'는 드라마 스페셜 '알젠타를 찾아서'를 선보인 김정현 감독과 신예 조용 작가의 첫 입봉작. 전작이 전무한 상황에서 제작진의 역량을 알 수 없기에 이러한 부분이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터. 다만 올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들이 신인 작가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약점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기승전로맨스 아닐까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한국드라마에서 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소재지만 특히나 모든 이야기가 로맨스로 귀결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피스물과 로코를 결합한 '저글러스'가 타 드라마와는 다른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Oppotunity(기회) : 전작 '마녀의 법정'의 흥행
'저글러스'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전작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동시간대 1위를 계속해서 달리며 흥행한 것. 아직 경쟁작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저글러스'는 '마녀'의 기세를 받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피스드라마 '김과장', '직장의신'을 선보인 KBS 2TV가 자신있게 내놓은 '저글러스'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직장의신', '김과장' 잇는 경쾌한 오피스 드라마"라고 자신한 만큼 KBS가 보여줄 세 번째 오피스물이 어떨까.
# Threat(위협) :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경쟁작들
한 주 앞서 시작한 '의문의 일승'과 '투깝스'가 막상막하 시청률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저글러스'도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다만 '의문의 일승'과 '투깝스'가 먼저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으며, '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랜 시즌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이미 사로잡은 상황.
그렇기에 '저글러스'가 극 초반에 눈길을 끌 만한 강력한 요소가 더욱 절실해졌다. 특히 '의문의 일승', '투깝스'는 모두 형사를 소재로 하고 있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담아온 터. '저글러스'는 첫 회에 서사를 적절하게 풀어내면서 동시에 특색을 더욱 강조해야 할 상황이다. '저글러스'가 약점과 위혐을 뛰어넘고 강점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월화극 판도가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저글러스:비서들'은 오늘(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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