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졀대 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깔끔하고 바른 이미지의 배우 현빈이 영화 ‘꾼’을 통해 능청스럽게 돌아왔다. 데뷔 최초 사기꾼으로 변신을 꾀하며 올해 ‘공조’에 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8일 만에 200만 고지도 넘은 상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현빈은 ‘역린’, ‘공조’ 때보다 무게감을 한층 덜어낼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반전에 대한 재미가 커서 ‘꾼’을 선택했다. 내가 맡은 ‘황지성’이 명분이 있는 캐릭터라서 좋았고, 사기꾼들을 모으는 입장이지 않나. ‘의심이 해소되면 확신이 된다’는 말을 갖고 사기꾼들과 같이 상황에 들어있으면서 헤쳐 나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어 “이번에 꽤 재밌었다. ‘역린’, ‘공조’ 모두 절제된 채 표현했어야 했다면, ‘꾼’의 경우는 달랐다. 대사의 양도 그 전보다 많은 데다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보니 어떤 때는 정보전달이 되고, 어떤 때는 흘려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상대방과 주고받는 등 다양해 대사를 가지고 어떻게 표현을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극중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으로 분했다. ‘꾼’에 앞서 ‘검사외전’ 강동원, ‘마스터’ 이병헌 등이 매력적인 사기꾼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소재는 비슷할 수 있지만, 해결 방식이나 구도 같은 건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속여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꾼’ 안에서 ‘황지성’으로 표현하려고 한 점 중 하나는 계획을 짜고 판을 벌이고 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절대 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매 작품 할 때마다 튀고 싶은 생각은 없고, 배우라면 상황에 잘 묻어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빈은 영화 속 여러 캐릭터들을 속이는가 하면, 관객들 역시 속여야 했다. 이를 위해 특수분장을 통한 외적 변신은 물론 목소리, 행동 하나까지 공들인 연기를 펼쳤다.
“시나리오 전체, 그리고 결말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신들을 생각 안 하고 신 바이 신으로 대했다. 이 신에서 이렇게, 저 신에서 저렇게 순차적으로 찍어가는 게 아니니 후반을 찍다가 앞부분에 오게 되면 괴리감이 올까봐 그 농도 조절을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 신 상황에서만 맞게끔 했다. 특수분장의 경우는 공을 많이 들였다. 테스트만 3~4번 한 것 같다. 중요한 부분이라 감독님과 신경 많이 썼다.”
팀플레이가 중심에 있다 보니 출연진 단체로 촬영하는 신들이 많아 재밌었다는 현빈. 관객들 역시 단순한 오락 영화로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단체로 촬영하는 신들이 많다 보니 늘 재밌었다. 연기하면서도 리액션 때문에 웃는 게 많았고, 대기 중인지, 촬영 중인지 모를 정도로 연결됐었다. 흥행 부담보다는 새로운 작품은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감이 크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아니고 케이퍼무비니, ‘공조’처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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