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전체관람가' 포스터
JTBC '전체관람가'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독립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오멸 감독이 ‘전체관람가’ 마지막 감독으로 발표됐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의 예고에서는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히든 감독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로 2013년 한국독립영화계를 흔들어놨던 오멸 감독이었다. 그간 마지막 히든 감독에 대해 철저하게 정체를 숨겨오며 기대감을 높였던 ‘전체관람가’였기에 이러한 깜짝 발표는 시청자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오멸 감독은 그간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이그 저 귓것’(2009), ‘뽕똘’(2009), ‘이어도’(2011) 등의 작품들을 발표해오며 주목받은 독립 영화계의 큰 봉우리. 특히 2013년 정식 개봉한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는 독립영화계를 넘어 영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줬다. 또한 군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영화제들 역시도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에 주목했다. 이에 오멸 감독은 ‘지슬’을 통해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및 2013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대상, 제1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 등 그해의 유수 영화제들의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오멸 감독이 ‘전체관람가’를 통해 제작할 영화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전체관람가’를 찾는 것만으로 큰 기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충분했다. 물론 오멸 감독 이외에도 ‘전체관람가’는 다른 9명의 감독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 첫 번째는 한국영화계 미장센의 거장 이명세 감독의 출연이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M', ‘형사’ 등 많은 작품들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던 이명세 감독. 한국의 대표적 비주얼리스트로 뽑히는 이명세 감독은 단 한 번에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알려졌다.

방송화면캡처
방송화면캡처

그 외에도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 ‘말아톤’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 ‘마담 뺑덕’의 임필성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 ‘아티스트 봉만대’의 봉만대 감독,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계춘할망’의 창감독까지, ‘전체관람가’는 주목받는 대한민국의 감독들의 단편 영화 제작기를 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놓았다. 감독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을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것.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감독들이 ‘전체관람가’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영화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간 방송에서 공개된 단편 영화 제작기에서 감독들은 자신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그려내기 고군분투하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을 내보였다. 이들에게 있어 ‘전체관람가’는 예능을 넘어 또다른 창작의 장이 펼쳐지는 곳이었던 것. 이에 감독들은 서로의 제작기를 보며 그 열정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관람가’는 단순히 단편 영화를 만드는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보다 감독들 자신의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풀이하기 위해 힘을 다지는 곳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도록 했다. 또한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감독들이 내놓는 신선하고 높은 완성도의 단편 영화들은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그렇기에 독립영화계의 큰 봉우리 오멸 감독의 출연은 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심을 높이는 것이다.

과연 독립영화계를 흔들어놓은 오멸 감독이 ‘전체관람가’를 통해 풀어낼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꽁꽁 베일에 싸여있었던 기간 동안 높아진 기대심을 한 번에 뛰어넘는 작품을 기대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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