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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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정려원에게 ‘마녀의 법정’은 도전의 시작이었다.

지난달 28일 종영을 맞은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첫 방송 당시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2위로 출발했던 ‘마녀의 법정’은 10%대만 넘어도 대박을 친다는 작금의 드라마 시청률 환경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종영을 맞았다. 여기에는 특유의 빠른 전개, 사이다 전개,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중심에는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이 있었다.

배우 정려원은 걸크러쉬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마이듬을 연기하며 또다시 인생캐릭터를 갱신했고, 이에 시청자들 역시 정려원의 연기에 큰 호평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려원은 이런 마이듬을 연기하는 것에 있어 “처음에는 확인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정려원은 “잘 해내는 게 숙제인데 검사라는 역할이 저한테 딱 맞지는 않았다”며 “너무 어려운 역할이고 이걸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려원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역할의 힌트를 얻어나갔다. 정려원은 이날 만남에 함께 찾은 친구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수미를 지칭하며 “저 같은 경우에는 소심하고 겁이 많다. 그런데 이 친구는 바로 얘기를 하는 사이다 같은 면이 있었다”며 “이듬이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이 친구와 정말 닮았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친구 윤수미를 롤모델로 마이듬 캐릭터를 만들어 간 정려원. 그녀는 마이듬의 단발 헤어스타일 역시 친구 윤수미에게서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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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맡게 된 마이듬. 사실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이 가장 절실했을 때 찾아온 작품이었다. 정려원은 “어느 날 방송을 보면 플랫폼도 많아지고 보여지는 것도 많아지고 정말 빠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며 “‘마녀의 법정’을 받기 전에는 비슷한 건 아닌데 대사량이 많은 작품을 받은 적이 있었다. 대사 분량이 너무 많으니깐 잘 못할 것 같아 고사를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혹시나 내가 이 세상의 사이클에서 완전 아웃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기에 정려원은 “이제는 터닝백이 없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하지만 처음에는 그런 마이듬을 연기하면서 많이 두렵기도 했다. 정려원은 “4부 찍을 때까지는 카메라가 저만 잡으면 긴장이 됐다”며 “카메라를 무서워해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면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너무 힘을 줘서 쥐가 난 적도 있었다고. 그렇게 4부가 지나고 정려원은 “5, 6부부터 긴장이 해제 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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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두려움의 시간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정려원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정려원은 “두려움이라는 게 사실 극복되어지면 어마어마한 자산이 되는 것 같다”며 “두려움을 맞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이길 수 있는 내공도 생기는 구나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의 시간을 보내고 만난 ‘마녀의 법정’. 마치 움츠려들었던 그녀는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정려원은 “댓글을 찾아보면서 좋은 반응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었지라며 힘을 받았다”며 “지금부터는 제가 도전해보지 않은 분야들에도 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라고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과연 마이듬 이후 정려원이 만날 새로운 인생캐릭터는 무엇이 될까. 슬럼프를 딛고 일어섰듯 더 크게 나아갈 정려원의 연기 인생에 대해 기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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