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진정한 예술이다”
‘바넘’의 신념이다. 그의 말처럼 연말 추위를 행복으로 포근하게 감싸줄 감동의 뮤지컬 영화가 등장했다. 볼거리 쇼, 들을거리 OST, 메시지 등 모든 면에서 충족된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실화를 모티브로 해 무일푼에서 시작해 화려한 쇼를 만들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독창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느 뮤지컬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쇼맨’ 역시 ‘바넘’을 중심으로 하는 휘황찬란한 쇼로 오프닝을 열며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위대한 쇼맨’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극중 ‘바넘’(휴 잭맨)은 선천적인 특징 때문에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만 모아 쇼를 구성, 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이들이 점점 변화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통해 용기를 선사, 감동으로 물들인다.
특히 이들의 쇼는 노래, 안무, 공중 곡예 등으로 구성돼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실제 서커스를 관람하는 듯 시선을 강탈시킨다. 와이드샷으로 춤추는 장면의 장관을 보여주고, 풍부한 감정은 클로즈업을 사용해 집중하게 만든다.
전체적으로는 ‘바넘’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의 가난한 어린 시절, 사랑, 실패, 성공, 시련, 우정 등을 지켜보면서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가 상황마다 느끼는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다만 예측 가능한 스토리에 ‘바넘’의 일대기 중 극적인 순간만 옮겨오다 보니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쇼와 음악이 이를 채워준다.
다소 유치할 수 있는 판타지적인 요소마저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휴 잭맨을 비롯해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 등 할리우드가 자랑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 춤, 노래 등을 통해 내뿜는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영화에 복귀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빛난다. 춤, 노래는 물론 깊은 감성 표현까지 완벽하다. 뮤지컬 영화인만큼 ‘위대한 쇼맨’에서도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에서도 음악은 스토리를 이끌어갈 뿐더러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위대한 쇼맨’의 OST는 ‘라라랜드’의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 콤비가 맡아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여기에 배경과 소품, 의상 등 비주얼에도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바넘’의 이야기는 머릿속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바넘’의 상상력이 실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희망을 마음껏 품을 수 있게 만든다. 가족, 친구 등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 역시 되돌아볼 수 있다. 더욱이 여느 뮤지컬 영화처럼 극장관을 나서며 노래를 흥얼거리게 될 듯하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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