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 표 오피스 활극은 역시 이름값을 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연출 김정현/ 극본 조용) 7회는 전국기준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1%보다 1.4%P 하락한 수치이지만, 아직 동시간대 시청률 싸움에서는 MBC ‘투깝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투깝스’는 6.8%(17회), 7.7%(18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접전의 월화극. ‘저글러스’는 그 사이에서 자기만의 매력을 맘껏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저글러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만화적 설정이 가미된 오피스극의 분위기다. tvN ‘미생’과 JTBC '송곳‘처럼 리얼하고 진지한 작품은 아니지만, 오피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에 코미디적 요소와 현실풍자 등을 녹여낸 ’저글러스‘는 통통 튀는 분위기와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마치 올해 초 방영한 ‘김과장’(연출 이재훈, 최윤석/ 극본 박재범)의 번외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과장’ 역시 ‘저글러스’와 유사한 분위기를 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그들이 뽑아대는 위트 넘치는 대사, 만화적 설정 등이 가미됐던 ‘김과장’은 방송 당시 18.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풍자와 통쾌한 전개들이 선사한 사이다 같은 한방. 이에 ‘김과장’은 올해 KBS 연기대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과장’에서 ‘저글러스’로 넘어가는 KBS의 2017년 오피스 활극 역사는 2013년 방송된 ‘직장의 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니혼TV의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해 방송했던 ‘직장의 신’은 당시 ‘비정규직’을 소재로 활용,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했다. ‘직장의 신’의 전개 역시,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의 연속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직장의 신’ 역시도 당시 14.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처럼 KBS의 오피스 드라마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아낌없는 풍자와 사이다 같은 전개 등 특유의 매력을 맘껏 살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KBS의 오피스 드라마들. 과연 ‘직장의 신’, ‘김과장’, ‘저글러스’를 이어 찾아올 KBS의 또다른 오피스 드라마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한 기대심이 ‘저글러스’의 활약으로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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