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CG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우려의 시선 속 선보이게 된 가운데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 질주 중이다. 호평을 이끄는데는 감동이 큰 요소로 작용했고, 그 감동의 중심에는 김동욱이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동욱은 자신이 주목받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다른 배우들이 쌓아놓은 드라마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시나리오 봤을 때 ‘수홍’이라는 인물이 분명히 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었다. 1부에서 ‘자홍’(차태현 분)이 쭉 쌓아놓은 드라마에 클라이막스 같은 부분에 출연을 하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이어 “내가 연기적으로 부족함을 보이면 ‘자홍’의 드라마도 너무나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다. 초반부터 태현이 형이 드라마적인 걸 힘들게 쌓아왔는데 거기에 그 중요한 신에서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이입이 방해되면 그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서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극중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육군 병장 ‘수홍’ 역을 맡았다. 억울한 죽음에 깊은 원한을 갖게 되면서 원귀가 되는 인물로, 원귀 표현은 분장이 아닌 CG로 이루어졌다.
“원귀일 때 촬영들을 초반에 몰아서 찍다 보니 맨 얼굴 나오는 게 있다는 걸 잊었다. CG를 너무 믿고 촬영했는데 모니터 보고 살찐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지금은 빠진 상태다. 하하. CG는 초반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했다. 상대배우와 소통하면서 감정적 교류하는 것과 다르니 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했고,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김동욱은 CG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에 있어서도 탁월했다. 분노와 연민을 오가는 극과 극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1부에서 원귀일 때 분노하는 게 많은데 똑같이 보이면 안 될 것 같았다. 결국 마지막 분노가 본능적이고, 폭발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닐 때는 순간들의 캐릭터가 2부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와 동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1부에서 2부로 캐릭터가 자연스레 이어지려면 일단 ‘수홍’이 스스로에게 처한 상황과 선택에 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원귀일 때 볼 수 없던 비주얼에 정상적이지 않으니 멀쩡하게 돌아왔을 때도 충분히 그런 애일 수도 있겠다 이질감을 덜 느끼게 해야 해서 톤 조절을 신경 많이 썼다.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길 바랐다.”
“1부, 2부 번갈아 찍어야 해서 중심을 잘 잡아야 했다. 하지만 2부는 훨씬 더 재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2부 저승 부분은 나와 (하)정우 형이 끌고 가고, 이승 부분은 (마)동석이 형, (주)지훈 형, (김)향기가 끌고 갈 예정이다. 2부에서는 내 분량이 더 많으니 기대해달라. 혹시나 1부를 아직 안 본 분들은 선입견 갖고 우려만 하지 마시고 어떻게 새로운 시도를 했고, 노력을 했는지 직접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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