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전국언론노조 KBS 예능, 드라마 구역이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1일을 기점으로 지난해 9월 4일부터 총파업을 이어오던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가 예능, 드라마 구역 PD 조합원들에 한해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 현장에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결방을 이어오던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차츰 정상 방송에 나서기 시작했다.

시작은 31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부터다.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7주 만의 정상방송이었고, ‘1박2일’의 경우는 8주 만의 정상방송이었다. 특히 10주년 방송을 그간 결방으로 방송하지 못했던 ‘1박2일’은 이날 방송에서 해당 특집을 드디어 방송할 수 있었다. 8주 만의 정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은 여전히 큰 웃음을 전달했고, 이에 31일 방송은 전국기준 11.1%(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여타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의 경우처럼 바로 정상 방송을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파업 전 이미 촬영해뒀던 분량을 이미 모두 방송했기 때문. 이에 우선적으로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3’, ‘살림하는 남자들2’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정상방송이 아닌 스페셜 방송으로 편성이 됐다. 촬영이 정상화됨에 따라 편집 과정을 거쳐 이내 정상방송을 이어갈 목적이다.

방송화면캡처
방송화면캡처

이러한 새노조의 파업 잠정 중단은 앞서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의결한 강규형 KBS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재가하며 총파업의 승기를 잡은 결과다. 강규현 이사가 해임됨에 따라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회의 구도가 구여권 추천 이사 과반에서 현여권 추천 이사 과반으로 역전되기 때문. 그렇게 되면 현재 새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이 가능해진다.

이에 새노조 측은 총파업이 끝난 이후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우선 예능과 드라마 구역 PD 조합원들에 한해서만 파업을 잠정 중단 한 것. 또한 이에 대해 새노조 측은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KBS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것”임을 명시하며 아직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되지 않았음에도 파업을 잠정 중단하는 이유를 명확히 했다. 그렇기에 새노조 측은 만약 1월 넷째 주까지 고대영 KBS 사장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다시 예능과 드라마 구역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제시한 것.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우선적으로 시청자들의 권익과 오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중계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에 과연 KBS 새노조 측이 요구하는대로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안이 1월까지 결정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KBS 새노조는 이와 같은 총파업 장기화를 끝내고 2018년 다시금 KBS 정상화 과정에 돌입할 수 있을까. MBC와 같이 KBS 역시 파업 후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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