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시한부의 삶이 예고된 이준호가 기적 같은 행운으로 살아난 뒤 사랑하는 여인 원진아를 바라보며 되새긴 말이다.
매주 월, 화요일 늦은 오후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극본 유보라)가 30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이날 방송된 ‘그냥 사랑하는 사이’ 최종화에서는 이강두(이준호 분)가 기적 같은 행운을 맞이하며 하문수(원진아 분)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맺음 되는 것은 아닐까 조마 거리던 차에 기적 같은 행운을 맞으며 해피엔딩으로 매듭이 지어진 것.
간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이강두는 “함부로 다쳐서는 안 된다. 내가 다치면 슬퍼할 사람이 있으니까.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문수를 지긋이 바라봤다. 하문수 역시 애틋한 눈빛으로 강두를 바라보며 “사랑해”라고 말한 뒤 입을 맞췄다. 호평 속 종영을 맞은 ‘그사이’는 결말마저 완벽한,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건물 붕괴사고를 다룬 이 작품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함께 사고 현장에서 살아 남은 강두와 문수는 깊은 상처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서로의 온기에 서서히 스며들어갔고, 이는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주인공 강두와 문수뿐만 아니라 저마다의 상처를 간직한 채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주목했다는 점에서 공감과 의미를 더했다. 내면에 외로움과 상처를 지닌 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면서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촘촘한 연출과 극본, 누구 하나 부족함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춤에 따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은 원진아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부족함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인생을 바꿔놓은 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 사람과 사랑에 초첨을 맞추며 완벽한 웰메이드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은 1%대에 그쳤지만 드라마의 진가는 시청률만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다. 결국엔 ‘사랑하는 사이’로 끝맺음을 짓게 된 만큼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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