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박기영이 고 박용하를 추억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연출 이태헌, 이명섭, 김태준) 341회에는 대중 음악사를 빛낸 작곡가 김형석 편이 그려졌다.

첫 번째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솔로로 돌아온 명품 보컬리스트 조권이었다. 프로그램 7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조권은 독보적인 음색과 풍부한 감성으로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노래의 깊이를 더하는 조권의 무대는 청중을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 속으로 이끌었다. 차세대 퍼포먼스 여신 청하는 베이비복스의 히트곡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탄탄한 가창력이 겸비된 청하의 무대는 전설과 관객의 마음을 휘저어 놓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조권에게 승부를 내어주며 1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의 소유자 KCM은 애절한 감성을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사랑하는 변진섭의 명곡으로 온몸을 전율케 한 발라드 스테이지를 완성한 것. 하지만 조권이 첫 출연에 2연승이라는 화력을 뽐내며 아쉽게 무대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김용진은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담담한 감성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감동을 환기시켰다. 영원한 발라드의 귀공자 신승훈의 ‘I Believe’를 순수 청년 김용진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것. 훌륭한 김용진의 무대에도 본인에게 3연승의 영광이 돌아오자 조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마성의 미성을 소유한 이세준은 명불허전, 화려한 가창력을 보여줬다.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선곡한 이세준은 끝을 모르는 극강의 고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세준은 이 무대로 418점을 획득하며 조권의 4연승을 저지하고 승기를 거머쥐게 됐다. 차세대 감성 싱어송라이터 폴킴은 감미로운 음색과 담백한 가창력으로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멜로망스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까지 더해지며 달달한 두 남자의 케미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박기영은 드라마 ‘올인’의 명장면을 보는 듯한 애절하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울 디바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들었다. 극적인 무대에 청중은 감탄과 환호를 쏟아냈다. 박기영이 고인에게 헌정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는 ‘처음 그 날처럼’은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한편 박기영은 이날 422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