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배우 이보영이 최근 불거진 드라마 제작 환경 논란과 관련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영은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tvN '마더'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보영은 지난 15일 종영한 '마더'에서 수진 역을 맡아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고 '진짜' 엄마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날 이보영은 '마더' 현장에 대해 "조용하고 빨랐다"며 "가장 늦게 끝난 시간이 새벽 4시였다. 이발소에서 따귀 때리는 신이였다. 그 날 빼고는 밤 11시, 10시 정도면 촬영이 다 끝났다. 아무리 늦어도 5시간 이상 수면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촬영을 힘들게 하면 대사를 준비하고 신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예민해지고 잠을 자지 못해 졸리고 그렇다. 그런데 이번 현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없었다. 환경이 정말 좋았다"고 자신했다.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종영한 tvN '화유기'는 열악한 제작 환경으로 인해 극 초반부터 방송 사고가 나왔고, 이는 스태프의 추락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보영은 "솔직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다. 항상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대본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지만 드라마는 대본이 좋아서만, 혹은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만, 감독님이 연출을 잘해야만 나오는 게 아니다. 셋의 하모니가 좋아야 하는데 사실 그런 드라마를 만나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서경 작가님은 드라마가 처음이라 대본을 이미 충분히 뽑아놓고 가셨다. 준비하는 데 일 년여 시간을 가지셨고 그동안 충분히 대본이 나온 것"이라면서 "정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본이 나와도 왜 안 찍지', '중요한 신이 아닌데 하루종일 찍고 계시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왜 그렇게 연기를 못해'라고 하시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보영은 "모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 요즘 인권 얘기가 이전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차츰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영은 '마더'에 출연해 아역 배우 허율과 모녀 사이를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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