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이보영과 허율이 진정한 의미의 엄마와 사랑에 대해 전했다.

15일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가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가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tvN '시카고 타자기'를 연출한 김철규 감독과 영화 '아가씨'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첫 드라마 집필작으로 '마더'를 선보인 정서경 작가의 필력과 김철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더'는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첫 회부터 적잖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소재를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단순한 모성애 신화를 풀어내기보다는 엄마와 가족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의미를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묘사한 학대 장면은 다소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실질적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여기에 친모, 양모, 그리고 입양아 사이의 관계를 파헤치며 '엄마'의 존재 의미와 다양한 모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또한 이보영이 원톱으로 '마더'를 끌고 나가는 동시에 허율, 이혜영(영신 역), 고성희(자영 역), 남기애(홍희 역)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 여성 중심 드라마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풀어낸 것도 '마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진과 윤복이 진짜 모녀로 거듭나며 먹먹한 해피엔딩으로 따뜻함과 행복함을 동시에 안긴 것.

이처럼 확고한 메시지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인물의 대사는 '마더'의 질을 높였고, 인생드라마로 꼽는 마니아층도 생겼다. 시청률 역시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4%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작품성 또한 인정받으며 아시아를 대표해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더'와 함께 울고 웃던 약 두 달 간의 시간이 끝이 났다. 수진과 윤복이는 손을 잡고 담담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진짜 모녀가 된 두 사람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하게 한다.

한편 '마더'의 후속작으로는 '나의 아저씨'가 편성됐다.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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