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피프티원케이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다양한 연령대 경험..재밌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상남자를 대변하는 배우 소지섭이 오랜만에 멜로 장르로 돌아왔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우진’ 역을 맡아 ‘감성장인’답게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며 3월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스스로에게도 자주 꺼내 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 같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소지섭은 처음에 출연을 망설였다. 소지섭표 아빠가 상상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

“아빠로서의 내 모습이 잘 상상이 안 돼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 그럼에도 놓치면 아까울 것 같더라. 실제 ‘우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사랑을 시작하기까지 굉장히 고민 많이 하고 오래 걸리는 데다, 재밌는 사람도 아니고, 어설프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기하면서는 편한 부분이 있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무엇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원작과 달리 남자 주인공 직업이 육상선수에서 수영선수로 바뀌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소지섭을 캐스팅하기 전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수영선수로 설정이 돼있었다는 점이다.

“나 때문에 일부러 바꾼 게 아니라 원래부터 수영선수 설정이었다. 나 역시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실제 수영을 했다가 다쳐서 못할 뻔한 경험도 있어서 몰입이 금세 됐다. 물론 수영을 많이 쉬었기 때문에 몸을 많이 풀었고, 진짜처럼 보이려고 한 컷 빼곤 직접 다 했다.”

이어 “일본 동명 영화를 봤다. 그 영화와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우리 영화는 원작 소설이랑 가깝다. 원작 그대로 가면 카피가 되니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고민 많이 하신 것 같다. 한국 정서를 토대로 유쾌한 부분을 많이 넣음으로써 다 보고 났을 때 웃으면서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평소 잘 울지 않는 편인데 완성본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어린 시절이 오버랩되면서 아역 김지환이 분한 ‘지호’의 감정에 이입됐기 때문이란다. 다만 연기할 때는 절제하려고 애썼다.

“초반에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뒤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기에 거기 꽂혀서 많이 운 것 같다.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잘 안 우는데 이번엔 달랐다.”

배우 소지섭/피프티원케이 제공
배우 소지섭/피프티원케이 제공

그러면서 “연기하는 동안 감정이 더 격해질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많이 누르려고 했다. 배우들은 꾹 참았다가 관객들이 슬퍼하면 좋겠다 싶었던 거다. 전작들에선 혼자 끌고 가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엔 축구에서 골 넣을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했다. 한 방은 ‘수아’(손예진)와 ‘지호’(김지환)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진’이 한 번 터뜨려주는 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20대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해냈다. “재밌었다. 건너 뛰는 게 아니라 친구였다, 연인이었다, 부부가 되는 과정들이 나오지 않나. 과거로 돌아갔을 땐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연인이었을 땐 그런 감정이 떠오르기도 하고, 부부로 나온 적은 거의 없어서 잠깐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한 아이의 아빠 역할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내게 힘들거나 우울할 때 따뜻한 느낌을 받고자 기분 좋게 끄집어낼 수 있는, 자주 보고 싶은 영화로 남을 것 같다. 관객들 역시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다른 생각 안 하고, 그 어떤 자극을 받지 않고 기분 좋게 힐링하고 따뜻해지셨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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