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첫 장편 데뷔작. 이 외에도 ‘소공녀’가 전고운 감독에게 있어 가지는 의미는 컸다.

2018년 가장 매력적인 한국 영화가 찾아왔다. 바로 영화 ‘소공녀’다, ‘1999, 면회’,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을 제작한 독립영화 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작품이자 전고운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소공녀’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후 3주 연속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에 머무르며 아트버스터 열풍을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 3일까지 누적관객수 4만 4770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동길 CGV 명동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전고운 감독은 영화 ‘소공녀’에 대해 “서른까지 살면서 제가 느낀 불만, 부조리, 서울의 집값, 여성으로서의 불만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했던 순간 그런 것들을 다 넣어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내 인생의 중간보고서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고운 감독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극의 중추적인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저는 서울에서 뭘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촌에 살 때보다 얻는 것이 있기는 하다. 촌에 살면 저의 자율성이 없다. 지역이 좁으니깐. 하지만 서울은 숨을 수 있는 곳을 얻는다. 그렇지만 돈이 훨씬 중요하고. 나가면 돈이니깐 그로 인해 자존감이나 관계들을 잃지 않나 생각했다.”

영화 '소공녀' 스틸
영화 '소공녀' 스틸

첫 장편 영화 데뷔. 그렇기에 부담감도 존재했을까. 하지만 전고운 감독은 첫 영화라는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오히려 처음이라서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처음이 항상 용감하니깐 처음이라서 쫄지는 않았다. 다만 당연히 모르겠다는 순간은 많았지만 그냥 열심히 고민했던 것 같다. 첫 작품이라는 것에는 신경을 안 썼다. 그래서 앞으로 갈수록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간 광화문 시네마에서 제작을 맡아왔던 전고운 감독이었기에 “제작과 감독은 많이 다르구나” 느끼기도 했다고. 이어 전고운 감독은 “내가 그들(광화문 시네마의 감독들)의 마음을 다 헤아려주지 못했구나 생각했다”며 “먼저 찍은 오빠들이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역시 사람이 겪어봐야 아는구나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고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광화문 시네마의 네 번째 작품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 분)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청춘판타지. 로망을 가지고 사는 삶의 고단함과 청춘의 애잔한 삶을 전고운 감독의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이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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