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내게 배우란? 단순히 또 하나의 사람 아닐까요" 데뷔 3년차 배우 위하준이 첫 스크린 주연작 ‘곤지암’으로 활짝 꽃을 피웠다.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우곤(엄태구 분)의 어린 시절로 출연해 영화, 드라마에서 조연과 단역을 넘나들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위하준. 그런 그의 첫 주연작 ‘곤지암’은 역대 한국 공포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쉴 틈 없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극 중 ‘호러 타임즈’의 리더 ‘하준’ 역을 맡아 욕망에 사로잡힌 한 인간의 군상을 제대로 표현해냈던 위하준은 최근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하며 영화 속 모습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렬하다면 강렬하고, 온화하다면 온화한. 양면의 이미지를 가진 위하준의 매력은 파면 팔수록 더 궁금해지는 구석이 많다. 이런 배우가 어디에서 이렇게 툭 떨어졌을까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위하준은 연기에 대한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했다. “어느 순간에 탁 하고 싶었다는 생각은 없었다. 제가 전라남도 완도 출신인데 중학교부터 댄스동아리 활동도 하고 공연도 하고 했었다. 좋은 추억이고 행복했던 시절인데 연예인 댄스그룹도 되고 저를 알리고 싶고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어 고등학교 3학년 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게 계기가 됐다.”
처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고. 그렇다면 어떻게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까. 이에 대해 위하준은 우선 서울로 올라오게 된 계기를 애기했다, “예고를 가고 싶었지만 반대를 하셔서 나름 인문계에서 착실하게 공부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됐는데 당장 고3까지도 그렇게 내 뜻을 굽히고 싶지 않았다. 우선 부모님이 대학부터 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우울할 정도로 못 버틸 정도였다. 그래서 편지를 썼었다. 진심을 느끼셨는지 서울로 전학을 가게 해주셨다.”
이어 위하준은 “그렇게 학교 전학 절차 받고 우여곡절 끝에 와서 일단은 대학을 진학해야 되니깐 연예인들이 보통 연극영화과를 가지 않나 싶어서 연기를 배우기는 해야 돼서 연기학원을 다녔다”고 얘기했다. 우연스러운 계기였다. 대학 진로를 위해 다니게 된 연기학원에서 그는 연기에 대해 눈을 떴다. 처음에는 “연기하는 걸 그냥 친구들끼리 몰래카메라 하는 듯하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을 가질 정도로 연기에 대해 쉽게 생각했었다“고. 하지만 정작 시작한 연기는 전혀 새로운 세계였다.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였다. 해야 되는 게 너무 많았다. 근데 저는 승부욕도 강했고 자존심도 셌다.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비교가 되고 그러면서 오기가 생겼다. 칭찬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연기 책들도 읽고 그러면서 연극 관람도 많이 하고 영화도 잘 안 봤는데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길에 빠져버렸다. 예전에 꿨던 막연한 연예인이란 꿈은 사라지고 배우라는 걸 꿈꾸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겹게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오며 배우라는 길을 걷기 시작한 위하준. 하지만 좌절도 많았다. 위하준은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건지 회의감도 들었고 자신감도 없어졌었던 적이 많았다”며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들도 많았었다”고.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연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던 중 영화 ‘곤지암’을 만나게 됐다. 그는 “‘곤지암’을 통해서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다시 한번 꿈을 갖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다”고 ‘곤지암’에 대한 자신 만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시 한 번 생긴 연기에 대한 희망. 그렇기에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꿈도 가득했다. “오래오래 할 수 있는 배우가 가장 목표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누가 봐도 위하준 하면 ‘저 사람이 연기는 잘하지’, ‘쟤가 스타는 아닌데 연기는 잘해’, ‘왜 더 안 떴지’ 이런 말이 나오게 하고 싶다. 또 ‘실제로 봤을 때 되게 인성이 좋더라’, ‘친절하시더라’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게 목표인 것 같다.”
그렇다면 위하준에게 ‘배우’란 어떤 의미일까. 위하준은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고는 그는 “배우는 인류학자다 이런 생각도 했었고 복합적으로 많은 생각이 드는데 배우도 그냥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위하준은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야 되고 희노애락을 대변해야겠다고 표현하는 것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사람. 위하준은 이런 자신만의 연기 지론을 가지고 계속해서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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