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예능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방송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달 말부터 방영 중인 채널A의 '우주를 줄게'. 이 프로그램은 밤하늘의 별이 주는 감동을 이야기와 음악으로 담백하게 버무린 ‘슬로 예능’을 지향한다. 기존의 예능과 달리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며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우주를 줄게'에는 자극적인 양념이 없다. 시끌벅적한 개그코드도, 센스가 번뜩이는 자막도 없다. 하지만 담백한 진솔함이 있고, 고즈넉한 여유가 있다. 여기에 여섯 명의 뮤지션-유세윤, 휘성, 예성, 카더가든, 손동운(하이라이트), 김민석(멜로망스)-이 들려주는 생생한 라이브의 달콤함, 밤하늘에 흩뿌려진 그림 같은 별이 선사하는 무아지경의 황홀함이 더해진다.

혹자는 '우주를 줄게'를 보고 “예능프로그램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모르겠다. 예능적인 요소가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던 기존 예능과는 달리 '우주를 줄게'는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주어지는 미션도, 인위적인 자막과 효과음도 없다. 다큐멘터리에서 주로 사용하는 ‘롱테이크(하나의 장면을 끊지 않고 길게 촬영)’ 기법이 많이 보이는 것도 제작진이 최소한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우주를 줄게'의 연출을 맡은 이성규 PD는 지난 달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을) 한 번이라도 더 웃게 만들려는 편집 기술이 강압적으로 느껴져 어느 순간 탈피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이 자연스러운 화면에서 행복, 슬픔, 안정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패스트(fast)’가 만연한 시대에 ‘슬로(slow)’를 내세우며 자극적인 조미료 없이 건강한 재미를 추구하는 '우주를 줄게'의 ‘힐링코드’가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 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채널A '우주를 줄게'는 무수히 별이 뜬 밤하늘 아래, 뮤지션들이 감성 충만 라이브를 펼치는 내용의 감성충전 음악여행 프로그램이다. 뮤지션 6인 유세윤 ·휘성·예성·카더가든·손동운(하이 라이트)·김민석(멜로망스)이 잠시 일상을 벗어나 별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보여준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