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우도환

[헤럴드POP=이혜랑기자] 치명적인 매력으로 '위대한 유혹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배우 우도환이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지 못했다. 우도환을 비롯한 슈퍼루키들이 전면에 나선 활약에도 초라한 퇴장을 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18년 MBC가 내놓은 첫 번째 미니시리즈로 방영 전부터 이목을 모은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연출 강인, 이동현/극본 김보연)가 5월 1일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유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괴물신인'으로 떠오른 우도환을 비롯해 대세 행보를 밟고 있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박수영)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 지으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배우 김민재, 문가영 등 안방의 새로운 기대주들이 가세하며 이들이 펼칠 호흡에 기대가 더해졌던 바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위대한 유혹자'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이 무색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말았다. 치명적인 '유혹자'가 되어 극을 이끌어간 우도환도 드라마에 쏟아진 혹평 세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렇지만 이는 비단 배우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왼쪽부터)김민재, 문가영, 조이, 우도환
(왼쪽부터)김민재, 문가영, 조이, 우도환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작품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위대한 유혹자'는 한국 정서를 녹여내지 않은 전개로 현실성을 떨어뜨렸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청춘남녀들이 고급 외제차에 비싼 술집을 드나드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엔 무리였던 설정이었다.

더욱이 인물들이 지닌 매력도 극중 살지 못했다. 남자주인공 권시현 역의 우도환과 그의 유혹 대상자인 조이는 서로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태워야 했다. 그러나 여주인공 은태희 역의 조이가 쉽게 우도환의 유혹에 넘아가는 등 개연성 부족한 전개가 이어지며 의아함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에 '슈퍼루키'라는 수식어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던 우도환은 '위대한 유혹자'로 실패를 맛보게 됐다. 그렇지만 그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중저음 목소리로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극을 중심에서 이끌어 나갔다. 첫 멜로물 도전이었음에도 가슴 절절한 이별 감성을 그려내며 맡은 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굴욕적인 시청률과 아쉬움 속 끝맺음을 하게 됐지만 배우들의 가능성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공감을 느끼지 못한 전개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배우들의 열연에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다른 작품에서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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