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고명진 기자]MBC 최초 시즌 드라마를 노린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노도철/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재영, 정유미,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 리, 노도철 PD가 참석했다.

‘검법남녀’는 완벽주의 까칠한 부검의 ‘백범’과 열정과 허당미 가득한 금수저 초임 검사 ’은솔’의 공조 수사를 다룬 작품.

‘검법남녀’는 민지은, 원영실 작가와 ‘군주-가면의 주인’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로 인정받은 노도철 감독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 ‘용팔이’ 등 화제성 높은 작품을 제작한 HB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한 웰메이드 장르물로 주목 받았다.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검법남녀'는 장르물. 로코 요소를 빼고 에피소드에 집중했다. 저는 '메디컬 사이언티픽 수사물'이라고 부른다. 오래 전부터 이런 캐릭터와 팀워크가 살아 있는 수사물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도철 PD는 "시청률 보다는 시즌제로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전작인 '군주'가 잘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새로운 장르물에 도전하는 것에 재미와 흥분을 느끼고 있다. 이런 장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작품. 제 바람은 장르물로서의 완성도를 끝까지 유지해서 최초의 시즌물이 되었으면"이라고 말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괴짜 법의관 백범 역을 맡은 정재영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재미있었다. 디테일한 작품. 캐릭터도 많이 끌렸다. 감독님을 잠깐 뵈었는데 자신감 있으셔서 이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을 안 했다. 그 느낌이 맞아야 할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정재영은 "참고할만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유튜브, 다큐 3일 찾아 봤다. 미국 드라마 'CSI'도 다 보진 못했고 최근 꺼 위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영은 "특별히 누구를 참고하진 않았다. 대본에 있는, 감독님이 그리는 백범을 따라가고 있다. 사실 잘하시는 분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대로 하자하고 내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은솔 역에 끌린 점에 대해 "엉뚱하고 발랄한 부분에 끌렸다. 원래 ‘금수저’하면 이미지가 거부감이 든다. 은솔 같은 경우 배경은 좋다. 좋은 데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자란 캐릭터. 구김살 없고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더 깨끗하다. 그런 점이 끌렸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라디오에 이어 MBC 드라마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저는 라디오 DJ하면서 MBC 파업을 실제로 체감을 했다. 긴 시간 동안 이게 언제 끝나나 모른 체로 시간을 보내면서 직원의 마인드도 가지게 됐다. 이 장소 또한 라디오 공개방송 했던 곳.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미는 "라디오 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운을 받으면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았다. 그 시간을 거쳐 은솔 역을 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은솔 역은 사람들에 대해 많이 알고자 하고 사람에 공감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이이경은 '검법남녀'에서 완벽한 근육을 가진 육체파 몸에 미남 외모까지 장착한 열혈 형사 차수호 역을 맡았다. 비슷한 코믹 캐릭터를 연달아 맡은 것에 대해 이이경은 "앞서 코믹 요소가 있는 캐릭터 많이 맡았다. 이후 행보에 대해 질문이 많다. 전작을 했던 감독님들도 걱정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코믹한 점에 형사다운 모습까지 더해졌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은 "자신감 얻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전작은 전작 캐릭터로 간직해 주시고 차수호는 차수호로 봐주셨으면"하는 소망을 내비쳤다.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 역을 맡은 스테파니 리는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피해가 안 되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캐릭터 특성상 의학 용어들이 많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나마 외우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스텔라 황과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엉뚱하다는 말 들어본 적 있다. 저보다 한 수 위인 스텔라 황이지만 엉뚱한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엘리트 검사 강현 역을 맡은 박은석은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역할을 맡았다. 이전에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강인하고 부드럽고 리더십 있는 역을 맡았다. 이전의 역할과 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은석은 "강현은 그릇이 큰 인물. 전문직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 싶었는데 촬영 하다보니까 인간의 그릇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고려하지 못한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하는 강현의 배려심에 놀랐다. 제가 인간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노도철 PD는 "파업의 여파가 있었다. 드라마는 한 번 파업을 하고 나면 그 여파가 크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젊은 후배들이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막아냈다. 선배로서 그 뒤를 이을 준비가 안 됐지만,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단막극이 1%를 더 올렸다"고 전작의 시청률을 언급했다. '검법남녀'는 1%의 시청률을 기록한 '위대한 유혹자'의 후광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월화드라마 자리에 들어오게 됐다. 노도철 PD는 "MBC 드라마는 반드시 일어설 것. '검법남녀'가 발화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을 내비쳤다.

'검법남녀'가 MBC 드라마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검법남녀'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매회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그리고 노도철 PD의 바람대로 '검법남녀'가 시즌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검법남녀'는 오는 14일 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