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이영자/ 사진=본사DB
최승호 MBC 사장, 이영자/ 사진=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과 관련해 이영자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10일 최승호 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라며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전지적 참견 시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와 그의 매니저 송성호가 자선 바자회에 참가하여 어묵 먹방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와중에 해당 내용이 세월호 참사 보도 당시 사용된 뉴스 자료가 배경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배경은 모자이크 했지만 그럼에도 세월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났다. 또한 일간베스트 사이트 내에서 어묵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칭하는 은어임이 알려져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전지척 참견 시점’ 측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세월호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시청자께 심려를 끼치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사죄의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MBC 측은 이에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9일 최승호 사장 또한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또한 해당 논란에 자신이 포함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이영자가 11일 예정된 ‘전지적 참견 시점’의 녹화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이영자에 대한 동정의 여론까지 겹쳐졌다. 이래저래 MBC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

최승호 MBC 사장 SNS
최승호 MBC 사장 SNS

이에 최승호 사장은 10일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사자인 이영자에 대한 사과였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위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는 성격이었다. 최승호 사장은 조사위원회의 인원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승호 사장은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당 논란의 심각성을 다시 환기시켰다. 덧붙여 최승호 사장은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승호 사장은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라고 이영자의 상황을 적극 공감하며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 또한 최승호 사장은 “이영자 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 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고 이영자와의 인연을 밝히기도.

당시 인연을 회상하며 최승호 사장은 “이영자 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며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최승호 사장은 “MBC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라고 사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드러내보였다.

한편, MBC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의사에도 여전히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 대중들은 조사위원회에서 조속히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빠른 진상규명만이 MBC에게도, ‘전지적 참견 시점’에게도, 이영자에게도 더 큰 상처를 남기지 않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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