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민규동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민규동 감독이 '허스토리'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민규동 감독과 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준한이 참석했다.

이날 민규동 감독은 "90년대 초반 김학순 할머니를 보고 가슴에 돌을 안고 살았다. 10년 전부터 위안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누가 보겠냐?', '힘든 이야기를 굳이?' 등 여러 질문 속에서 좌절했었다. 도저히 잘 먹고 잘 사는 게 부끄러워서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 시나리오 세 편 정도 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증언들을 연구하던 도중 관부재판 기록을 알게 됐다. 작은 승리의 기록이 우리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은 승리 안 큰 다른 서사를 알게 돼 영화로 만드는 게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과감히 시작했다. 민족 전체 상처 하나로 언급됐었기 때문에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잘 모르고 있는 개별 할머니들의 아픔들을 구체적으로 다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인물들의 살아 있는 모습, 용기 내 싸운 모습 등을 보여준다면 치유될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하는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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