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채시라와 조보아가 함께 떠난 제주도에서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연출 김민식/ 극본 소재원) 9, 10회에서는 조보아를 찾아나선 정웅인을 피해 채시라와 조보아가 함께 제주도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효(조보아 분)는 한밤중 문에 드릴을 박고 있는 서영희(채시라 분)에게 "왜 스스로를 가둬놓으세요? 왜 누구도 아줌마를 찾지 못하게 하세요?"라고 다그쳤다. 서영희는 상관하지 말라며 차갑게 답했다. 하지만 정효는 이에 개의치 않고 "왜 죄도 없는 아줌마를 감옥에 가둬요"라며 눈물지었다.
서영희는 정효에게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가자며 집에서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효와 서영희는 바로 제주도로 향했다. 공항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서영희를 본 정효는 그의 손을 잡았다. 두 여자의 나란한 발걸음은 마치 해답을 함께 찾아나서는 동지의 것이었다.
서영희와 정효와 함께 가족과의 추억이 있는 라면가게를 찾았다. 서영희는 라면을 한 입 먹어보고선 맛이 변했다며 씁쓸해했다. 이때 라면 가게 주인은 서영희에게 "맛은 그대로다. 입맛이 변했다는 건 사람이 변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변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영희는 생각에 빠졌다. 숙소에 돌아온 서영희는 제주도에서 가족과 행복했었던 기억을 애써 누르고 샤워를 끝마쳤다. 정효는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서영희에게 "정말 불행하기만 했어요? 라면집 할머니 얘기가 뭔지 모르죠? 맛이 변한게 아니라 아줌마가 변한 거잖아요. 그땐 맛있었죠? 행복했었으니까"라고 몰아부쳤다.
서영희는 "기억은 과장되길 마련이다"라고 대꾸했다. 정효는 "행복한 기억도 과장되었을까요? 그때 추억을 느끼고 싶은 거 아니에요? 솔직해져 봐요. 증오로 아저씨 잡고 있는 거 아니죠?"라며 서영희가 진심을 털어놓도록 유도했다.
정효는 그치지 않고 "도피라는 핑계로 다시 한번쯤 웃고 싶어서 온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영희는 "어차피 할 수 있는게 없다. 지금 택할 수 있는 행복은 이것뿐이다"라며 소리쳤다.
다음날 아침 서영희와 정효는 산책을 나섰다. 서영희는 정효에게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냐고 질문한 후 "이미 결정한 거 아닌가. 말할 용기가 없을 뿐이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수철이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정효에게 서영희는 "알게 돼버린 이상 피할 순 없다. 부딪혀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낳는다고 나같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도망친다면 나와 같아질 수밖에 없어"라고 조언했다. 정효는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한민수(이준영 분)과 정수철이 정효의 결정에 돌아선 가운데, 결국 정효의 곁에는 서영희만 남게 됐다.
서영희와 정효는 제주도에 와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았다. 두 여자가 주고받은 말들은 그들이 정말 해답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던진 질문들은 이미 자신의 마음에 있었던 정답을 끌어냈다. 서영희와 정효가 비로소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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