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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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우연이 인연이 됐고, 소중한 추억이 됐다.

12일 KBS2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가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된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스페인에서 온 마크, 나탈리아와 그들의 친구부부를 한국으로 초대해 속초로 여행을 떠나는 이상민,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졌다.2017년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지난 2월 정규 편성을 받으며 글로벌 문화 교류 예능의 출사표를 던졌던 ‘하룻밤만 재워줘’는 마지막 방송까지 ‘함께’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냈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진짜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담은 월드 버라이어티. 전세계의 다양한 가족들과 함께 특이한 생활환경·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나누는 문화교류의 하룻밤을 소재로 했다. 소재가 우선 외국에 나가 처음 만나는 인물의 집을 섭외 없이 방문하는 콘셉트이다 보니 논란 역시 존재했다. 이러한 행위 자체가 민폐라는 의견이었다.

물론 파일럿 방송 당시에도 이러한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덕선 PD는 지난 2월 진행된 2018 봄 KBS 새 예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파일럿 때도 혹시나 출연하신 분들에게 제작진 분들이 촬영이 끝나고 모두 설명도 다 드렸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써서 보완하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덕석 PD는 “파일럿 때 걱정하셨던 부분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인연이 더 나은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얘기했다.

첫 방송부터 이러한 박덕선 PD의 노력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첫 방송에서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파일럿 방송 당시 이탈리아에서 만난 마르따 가족을 한국에 초대해 김종민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었다. 이탈리아에서 느꼈던 하룻밤의 정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된 마르따 가족과 이상민, 김종민의 모습이었다. 마지막회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상민 김종민이 스페인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커플인 마크, 나탈리아와 그들의 친구부부를 한국으로 초대해 속초로 여행을 떠났기 때문.

“정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서라고 여겨지는데 ‘하룻밤만 재워줘’를 통해 외국인들과도 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덕선 PD의 기획의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비록 하룻밤만 같은 지붕 밑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뿐이었는데 김종민, 이상민에게 마르따 가족은 또 다른 가족이 되었고, 길거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던 마크, 나탈리아와는 국경과 언어 차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가 됐다.

그렇게 우연이 인연이 되어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 모든 사람들. '하룻밤만 재워줘'는 단순히 낯선 곳에서 낯선 이를 만나 하룻밤을 같이 지내는 것을 넘어 인연이 어떻게 생겨나고 그 인연을 소중한 추억으로 이어나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 만들며 유종의 미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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