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심언경기자] 18주동안 '복면가왕'을 지켰던 동방불패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동방불패는 가수 손승연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손승연이 9연승에 빛나는 하현우와 타이기록 달성을 앞둔 8번째 방어전이 그려졌다.

이날 손승연은 샤이니의 '셜록'으로 가왕 방어전을 펼쳤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곡으로 손승연은 좌중을 놀라게 했다. 도입부부터 치고 나오는 그의 고음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손승연은 샤이니 멤버 다섯 명이 부른 노래를 혼자 완벽하게 불러냈다.

손승연 특유의 그루브와 정확한 박자감, 시원시원한 음색은 늘 그랬듯 무대를 완벽하게 꾸몄다. 심지어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노래가 다가 아니었다. 손승연은 랩 파트마저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승연은 9연승을 앞두고 있는 가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유로운 무대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51대 48. 손승연은 밥 로스에게 3표차로 가왕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그는 아쉽게 9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패널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탈락을 위로했다.

손승연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밝힌 후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폴립을 앓고 있다. 성대에 혹이 나는 병이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재활치료를 받으며 '복면가왕'에 임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자신을 시험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그랬기에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엿다.

폴립을 앓고 있는 신봉선 역시 "폴립은 목소리가 안 나오는걸 떠나서 목이 타들어간다. 하지만 가왕님의 무대는 늘 최상의 컨디션 같았다. 너무 멋있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손승연은 "국보급 무대라고 칭찬해주셨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가왕다운 포부를 보였다.

사실 손승연은 그간 '복면가왕'을 단숨에 인기프로그램으로 안착시킨 가왕 하현우와 비교당해왔다. 거침없는 독주로 하현우와의 타이기록에 한발짝 다가설수록 그의 무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늘어났던 것도 사실.

하지만 그는 6연승을 거머쥐었던 여성 가왕, 가수 소향을 뛰어넘고도 연승을 이어나갔다. 손승연의 압도적인 승리는 대전운이 좋아서도,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손승연의 8연승은 그가 수도 없이 쌓아왔을 경연 무대와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이미 입증된 호소력 깊은 목소리의 결과물이었다. 손승연에게 붙은 '보컬 기계'란 웃지 못할 별명은 그만큼 오차없이 완벽한 무대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앞으로 더욱 완벽할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