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드라마에서는 '국민 밉상 엄마' 길해연이었지만 현실에서의 그녀는 솔직하고 털털한 배우 그 자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배우 길해연, 장소연, 신정근과 몰래 온 손님 윤박이 출연했다.
길해연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사랑을 반대하는 진아 엄마 김미연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길해연은 국민 밉상 엄마로 전락했다. 윤진아와 서준희의 사랑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으로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진아 엄마의 모습이 달갑지는 않았던 것. 길해연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국민'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지만 그 단어 뒤에는 '밉상 엄마'라는 말이 따라다니게 됐다.
길해연도 이런 반응을 인지하고 있었을 터. 그녀는 "욕 먹은 정도가 아니다"며 "드라마를 할 때에는 원래 댓글을 안 본다. 주눅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재밌었는지 댓글을 보내줬다. '저 엄마 입이 망가졌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작품에서 제 분량이 끝나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고 밝혀 역할로 인해 남모르게 마음 고생을 했음을 털어놨다.
길해연과 장소연은 벌써 네 번째 작품을 함께 해왔다.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그렇기에 장소연은 길해연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녀를 알아갈 수 있었다.
장소연은 "에너지도 많으시고 사람들하고 워낙 밝게 잘 어울리시니까 (연애) 기회가 많을 거 같은데 의외로 안 만나신다. 궁금해서 '왜 연애 안 하시냐'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길해연은 "제가 11년 전에 사별을 했다. 아들 키우고 어머니를 모시면서 정신 없이 살았다. 그러다보니 누구를 만나고 사랑할 생각을 전혀 못했다"며 아픈 과거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진아 엄마처럼 자신이 실제로 자식에게 집착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길해연은 "혹시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27살인 아들이 웹툰을 하고 있는데 일본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즘 전화가 잘 안 온다.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며 엄마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길해연은 이제는 아들이 아닌 다른 애정의 존재가 필요한 것 같다고. 그녀는 "일이나 주변 동료들 말고 애정을 가질 대상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호감가는 사람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아직은 솔로임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길해연에게 "저의 새어머니가 되어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장소연은 "스스로 마음을 연다면 언제든 연애하실 것 같다"며 길해연을 응원했다.
길해연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국민 밉상 엄마로 등극한 데에는 빛났던 그녀의 연기력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했다. 그녀의 연기가 현실처럼 와닿지 않았다면 수많은 악플 역시 없었을 터. 이 모든 것은 배우 길해연에게 향한 것이 아닌 그녀가 연기한 윤진아 엄마 김미연의 행동을 향한 것이었다. 상처를 딛고 평범한 엄마로서 자신만의 연기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길해연. 그녀는 연기할 때 가장 예쁜 누나이자 국민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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