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민규동 감독과 김해숙이 영화 '허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일 밤 방송된 KBS1 '뉴스라인'에는 영화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과 배우 김해숙이 출연했다.
영화 개봉 후 주변 반응을 묻자 민규동 감독은 "칭찬 많이 해 주시고,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바를 잘 느끼고 공유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에 대해 김해숙은 "관객 여러분을 보는데 저희 못지않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우는 분도 있었다.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관부재판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묻자 민규동 감독은 "10년 전부터 위안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 할머니들 돌아가시니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었다. 많은 증언과 자료를 검토하다 보니 유일한 승소였기에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배정길 역을 맡은 데 대해 김해숙은 "저도 사람이고, 배우로서 제가 맡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니까 자꾸 제 감정에 빠져들고 연기 욕심도 생기는 거 같았다. 캐릭터를 연기하면 할수록 제가 얼마나 건방졌나 생각했다. 배우로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 자신이 젖어들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허스토리'만의 차별성에 대해 묻자 민규동 감독은 "이 영화는 여러 명의 위안부가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안부상과는 다른다. 바라보는 우리들, 양심의 목소리, 지금 이 시대 남성과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걸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 과거의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걸 드러냈기에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문숙 회장 만난 소감을 묻자 김해숙은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단 거에 가슴 아파 하시고, 분해 하셨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자료를 책상에 쌓아 두고 아직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부끄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김해숙은 "모든 스태프 한 분 한 분, 다 뭉쳐서 뜨거워서 만지면 탈 거 같은 열정으로 찍었다. 감독님도 거의 응급실에 실려갈 때까지 아픈 걸 몰랐다. 김희애 씨도 아팠고, 저도 아팠다. 그런 열정으로 만든 작품이었기에 뜨거웠다"라고 밝혔다. 민규동 감독은 "김해숙은 집중력 있는 연기를 했다. 아주 긴 증언 장면을 마치고 나서 저도 박수를 치는 순간이 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런 게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민규동 감독은 "영화를 보고 생존해 계시는 피해자 분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그분을 찾아가서 껴안고 울고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로, 우리 옆에서 벌어지고 있구나 살아있는 이야기구나 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옛날 이야기가 아니니 오셔서 이 순간의 현재진행형 이야기를 느꼈음 좋겠다"라고 관객들에게 전했다. 김해숙은 "우리들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그분들에게 힘을 더 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분이 영화를 관람해 주셔서 그분들 이야기가 퍼져 나가 위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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