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라이프', tvN '미스터션샤인' 포스터
사진=JTBC '라이프', tvN '미스터션샤인'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넷플릭스가 tvN, JTBC와 함께 콘텐츠 한류의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

tvN ‘미스터 션샤인’과 JTBC ‘라이프’. 장르도 방송사도 다른 두 드라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넷플릭스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종영을 맞은 드라마들로만 국내 콘텐츠를 수급해오던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몸을 불리기 위해 이제는 방송이 끝난 직후 바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현재는 ‘미스터 션샤인’과 ‘라이프’ 등 단 두 작품만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콘텐츠들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넷플릭스에게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힐 수 절호의 기회라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도 소비될 수 있게 만드는 기회다. 이에 tvN과 OCN 등의 채널의 드라마들을 다수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 제작 콘텐츠의 50%를 넷플릭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JTBC의 프로그램들을 주로 제작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 또한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타 제작사들과의 협업 외에도 넷플릭스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 또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유재석, 이광수, 안재욱, 김세정, 박민영, 김종민, 세훈 등 대세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았던 ‘범인은 바로 너!’는 첫 시즌이 모두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빅뱅의 승리를 내세운 예능 ‘YG전자’의 서비스 또한 앞두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가상의 본부를 배경으로 삼아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예능프로그램뿐 만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10월, 첫 한국 드라마인 ‘킹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 ‘시그널’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허준호 등 충무로를 휘어잡은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하며 기대를 높인다. 8부작으로 기획된 ‘킹덤’은 제작비만 약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한국 드라마 제작비와 비교 자체가 불가한 금액이다.

물론, 이러한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확충은 한국 시장만으로 타겟으로 설정해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답게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들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에 둔다. ‘라이프’의 경우,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및 영어권 국가에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시 30분에 새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9월 12일 모든 에피소드가 한 번에 공개될 예정. ‘미스터 션샤인’ 또한 아시아 및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지역, 일본, 유럽 및 남미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보다 손 쉬운 한류의 길이 열린 것이다. 그간 해외 판권 수출이 아니라면 쉽게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선보일 기회가 적었지만 넷플릭스가 날개를 달았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은 더욱 쉬워졌다. 다시 한 번, 한류가 바람을 탈 수 있는 기회다. 과연 넷플릭스를 등에 업고 국내 콘텐츠들은 글로벌 시장에 K 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미스터 션샤인’과 ‘라이프’의 선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