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시양/사진=NEW 제공
배우 곽시양/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점차 영화계서도 영향력 끼칠 수 있었으면..”

올 여름 극장가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를 통해 배우 곽시양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기존 스위트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섬뜩한 살인마로 거듭난 것. ‘목격자’에서 긴장감을 담당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특히 그는 살인마 캐릭터를 위해 13kg를 증량하는가 하면, 망치를 쥐는 자세를 연습하는 등 섬세한 노력까지 기울여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곽시양은 첫 상업영화 주연인 만큼 많이 떨렸다고 털어놨다.

“처음 이 작품에 임할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 많이 떨렸다. 어떻게 보면 이성민 선배님과 이끌어가야 하는 영화니 부담감이 많았는데 감독님, 선배님께서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개봉 앞두고 설레면서도 떨리더라.”

곽시양 하면 따뜻한 미소, 부드러운 목소리 등이 먼저 떠올라 쉽사리 살인마 캐릭터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 곽시양 역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기에 변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목격자’를 과감히 선택했다.

“시나리오가 나한테 들어왔을 때 많이 놀랐다. 그동안의 역할들과 어쩌면 반대 지점에 있으니 다른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며 변신을 선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에 끌렸다. 공감대가 생기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영화 '목격자' 스틸
영화 '목격자' 스틸

곽시양은 극중 분한 ‘태호’ 캐릭터를 실제 연쇄 살인마로 악명 높은 정남규를 모티브로 삼아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어갔다. 정남규 외에도 많은 연쇄 살인마에 대해 찾아보면서 소름이 끼쳤단다. 무엇보다 염두에 둔 건 ‘현실성’이었다.

“정남규의 굉장히 치밀하고, 무자비한 부분들이 ‘태호’와 비슷하더라. 연쇄 살인마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내 캐릭터와 가장 맞는 게 정남규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모티브로 중앙에 두고 가지 뻗기를 하며 여러 가지를 만들어나갔다. 정남규 외에도 신창원, 유영철 등 많이 찾아봤는데 놀랍고, 소름 끼쳤다.”

이어 “‘추격자’, ‘숨바꼭질’ 등 흥행한 스릴러들이 있지 않나. 생활밀착형 작품이다 보니 단순히 그들의 캐릭터를 따라가는 모방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소스만 뽑아내자 싶었다. 영화스럽게 꾸미는 것보다 가장 평범한 게 중요했다. 영화적인 모습들을 최대한 빼내고 ‘태호’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곽시양/사진=NEW 제공
배우 곽시양/사진=NEW 제공

하지만 곽시양에게 주어진 대사는 거의 없다. 눈빛, 표정, 행동만으로도 위압감을 줘야 했던 가운데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곽시양은 조규장 감독과 함께 만들어나갔다.

“살인마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대사라도 많으면 활용해 내가 풀면 되는데 대사가 없다 보니 조그마한 디테일을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나갔다. 눈빛, 떨림 등 미세한 부분조차 살리고자 신경 썼다. 캐릭터적인 설명은 어려웠을지 몰라도 대사가 없는 게 오히려 연쇄 살인마와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촬영하지 않을 때도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감각을 익혔다는 곽시양은 “촬영 안 할 때도 계속 망치를 들고 다녔다. 감독님께서 망치를 휘두를 때 느낌을 중요시하셨다. 실제 망치는 무거워 그림이 안 나오더라. 그림 만들려고 연습을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목격자’를 통해 이제 스크린에서 걸음마 뗀 것 같다. 나름대로 많이 성장한듯해 뜻 깊은 작품이다. ‘곽시양에게 이런 면도 있었어? 이런 역할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가장 듣고 싶다. 점차 영화계에서도 영향력 끼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우리 영화는 현실을 반영해 지루함 없이 쫄깃쫄깃하게 재밌으니 많이 사랑해달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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