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조인성·박병은·오대환 등과 케미 중요했다” 영화 ‘오피스’, ‘베테랑’, ‘내부자들’, ‘더 킹’, ‘꾼’ 등에 출연, 비중을 떠나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대세배우로 떠오른 배성우. 올해 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멋짐까지 입은 그가 영화 ‘안시성’으로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물론, 섹시한 남성미를 발산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배성우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평소 친분이 있다 보니 영화 속 필요한 케미가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 같다며 몸은 고됐을지 몰라도 즐거웠던 작업이었다고 기억했다.
처음에는 출연을 고민했다는 배성우는 한국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적 없는 고구려 역사, 더 나아가 안시성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실은 출연을 두고 고민 많이 한 후 선택했다. 소재 면에서 제일 많이 끌렸고, 배우들이 워낙 친한 배우들 나오니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물론 드라마나 캐릭터적으로는 표현할 부분이 많지 않지만, 안 해본 사극 액션으로 창을 다뤄야 하니 재밌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어 “한국 영화에서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거의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 더욱이 안시성을 다룬 영화는 못봤다. 그런 역사를 다뤄보는 건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전쟁은 없어야 하는 것이지만, 영화적으로는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진행된 촬영이 리모델링 문제로 시간이 촉박해 드라마 부분은 앞에 몰아 찍어야 했다. 감정을 켜켜이 쌓아올릴 시간이 없었기에 어려운 작업일 수밖에 없었다.
“고구려대장간마을 리모델링 때문에 기간 내 찍어야 해서 되게 빠듯했다. 지붕이 있어도 야외라 비가 오면 못찍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전쟁신은 시간 경과대로 찍어서 배우들 모두 점점 살이 빠지고 지쳐가 그런 느낌은 좋았는데 드라마는 초반에 몰아서 찍어야 해 뒷부분까지 계산해야 하니 어려웠다.”
무엇보다 배성우는 모든 캐릭터들에게 구체적인 전사가 주어진 게 없으니 배우들끼리 최대한 케미를 형성하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알려 흥미로웠다. “‘양만춘’(조인성) 외 주변 인물들은 서사가 없어서 결국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케미였다. 대사들도 맛깔스럽다기보다 약간 전형적인 느낌 있는 걸 사용하기 때문에 뭔가 재미를 위해 다들 최대한 튀지 않는 선에서 엇나가보려고 노력했다. 웃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영화적 재미가 필요했다.”
그러면서 “처음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고구려 역사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해도 고구려인들이 호전적이고 진취적이었다는 건 알고 있지 않나. 원래 침략자 성향이니 당나라가 독한 애들 잘못 건드렸다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전쟁은 목숨 내놓고 싸우는 건데 그걸 많이 겪은 이들이니 감정을 무덤덤하게 그리되, 너무 기계 같을 수 있으니 일상에서는 풀어지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극중 안시성의 듬직한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았다. 우직하게 성주 ‘양만춘’ 옆을 지키는 인물이다. ‘안시성’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운데 배성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베테랑 전사로 설정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제일 표현하고 싶었던 건 배우로서도 나이가 제일 많았고, 역할상 특별한 관계 설정은 없지만 나이가 제일 많아 보이지 않나. 하하. 그 당시 고구려는 맨날 싸우는 게 일인데 오래 전쟁에서 살아남은 데다, 성주와 가장 가깝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건 베테랑 전사라고 생각했다. 유리하든 불리하든 감정 변화 거의 없이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안시성’은 한 주 먼저 선보인 ‘물괴’는 물론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명당’, ‘협상’과 추석 극장가 대전을 펼치게 됐다. 이에 배성우는 모든 작품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안시성’은 통쾌한 소재가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쉽고,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거다. 또 개인적으로 친한 배우들이지만, 비주얼적으로 멋진 것 같다. 나도 보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화들이 같이 나왔을 때 시장도 커지고,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주시는 것 같은데 모두 잘되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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