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합의 장으로 새로운 포문을 연다.

오늘(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이사장으로 복귀, 지난 4년간의 논란과 위기를 극복해 이전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9월 있었던 개막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올해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그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영화제는 이 이사장의 발언처럼 영화단체들이 보이콧을 철회하며 영화인부터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초청작부터 늘어나며 보다 다채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작품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총 79개국 323편. 지난해 75개국 298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개국 23편이 늘어났다.

'뷰티풀 데이즈', '엽문외전' 포스터
'뷰티풀 데이즈', '엽문외전' 포스터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다. '뷰티풀 데이즈'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뒤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에 온 탈북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 윤재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이나영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폐막작은 원화평(홍콩) 감독의 '엽문 외전'(Master Z : The Ip Man Legacy). 원화평 스타일의 현란한 영춘권 활극을 선보이며 한동안 침체됐던 홍콩 액션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화제 유일의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섹션에는 한국 영화 '호흡', '벌새', '선희와 슬기'가 올랐다. 이 외에는 일본 영화 '여명', 중국 영화 '사라지는 날들', '폭설' 등 총 10편의 영화가 후보에 초청됐으며 이 중 두 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이 있을 예정.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전보다 축제 본연의 분위기를 복원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관객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확대했으며 영화사에 남을 거장들의 고전을 복원하는 '부산클래식' 섹션 역시 신설된 점이 새롭다. 이 자리에서는 오손 웰즈 감독의 미완성 유작 '바람의 저편'이 공개된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아시아에서는 최초 공개다. 홍콩 영화 '패왕별희', 체코 영화 '브랙 피터', 태국 영화 '상처' 등도 함께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 부문에서는 19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 이장호 감독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부터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바보선언(1983), 시선(2013) 등 그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이 열려 '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를 주제로 필리핀 영화사를 재구성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출장 도중 별세한 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에 대한 추모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며, 부산지역 5개 극장의 30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