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신수지 기자]
독불장군 아버지의 간섭에 괴로워하는 딸이 등장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이만기와 강성태, 키, EXID 솔지와 정화가 출연해 고민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성태는 이번 수능이 어땠던 것 같냐는 질문에 "국어 과목에서 평균 10점 정도 하락이 예상된다"며 "원하는 성적 못받은 학생이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샤이니 '링딩동'에 대한 화제가 나오자 '키'는 "나도 무대가 끝나고 이동할 때 가끔 '링딩동' 가사 환청이 들린다. 그래서 소름끼치게 좋아하는 곡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도 수능금지곡이라고 해주시는 건 명곡이라고 표현해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사연은 제목부터 충격적인 ‘남편의 두 집 살림’. 공장에서 24시간 내내 지내는 일 중독 남편 때문에 괴롭고 외롭다는 아내의 이야기였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어쩌다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어온다는 남편은 큰 자녀의 첫 돌잔치에도, 결혼식 당일에도 지각할 정도로 심각한 일 중독에 빠져있었다. 심지어 첫 아이 출산 당시 아이 얼굴만 잠깐 보고 일하러 갔을 정도. 이에 출연진들의 분노의 화살은 남편을 향해 빗발쳤다. 이만기는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남편 여기 와있어요?”라고 말했을 정도.
드디어 등장한 남편은 세공일을 하고 있다며 "오늘 못 한 만큼 하루에 한 시간씩 일을 더 해야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다른 사람들 것은 만들어 주면서 남편이 결혼 반지조차 만들어주지 않았다"고 했고, 남편은 "주문량이 많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아내는 "우울증이 와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계속해서 홀로 아이를 돌보며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했고, 솔지는 "아이들이 아빠와의 추억 없이 지낸다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후 등장한 아이도 "아빠 집에 매일 와요"라는 바람을 밝히며 아빠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어 방청석에 등장한 남편은 아내 때문에 자신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밝혀 고민주인공이 원인제공자가 되어버린 반전 상황이 펼쳐졌다. 남편은 "총각 때 사기를 당해 1억 정도 빚을 진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은 상환을 했다"며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 엄마도 사기를 당해서 몇 년 전에 빛을 진 상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이영자는 아내를 향해 “어떻게 여길 나오실 생각을 하신거예요”라고 되물었고, 조금 전까지 아내 편을 들어주던 신동엽도 “이렇게 되면 상황이 애매해진다”며 민망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아내는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독박 육아를 하다보니 기댈 곳이 없었다"며 "가족들과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접집에 갔다가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아내의 토로에 패널들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고, 남편은 "금전적으로 안정이 되려면 5년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태는 바쁜 공장일 때문에 아이들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본다는 남편에게 “제가 계산을 좀 해봤다”며 "남은 여생동안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100일 남았다"고 말해 출연진과 방청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강성태는 "남은 시간을 하루 하루 충실히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고, 솔지는 "제일 중요한 첫 번째가 뭔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 소개된 ‘내 꿈은 독립’ 사연은 학교부터 결혼까지 모든 걸 독불장군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산다는 딸의 고민이었다. 고민주인공은 서른다섯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됐음에도 여전히 아버지에 간섭 받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딸은 "통금은 당연히 있었고, 갑자기 부모님 의견으로 유학이 결정되어 외국에 가기도 했다. 유학 중에도 기숙사로 전화가 왔다"고 말하더니 "한국에 와서도 늘 매사에 눈치를 주셨다 식장 예약과 신혼집 결정도 아버지와 함께 해야 했다. 신혼집도 부모님 집 바로 옆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는 독불장군이고 엄마는 행동대장이다. 결혼 후에도 전화가 하루에 10통 정도 온다. 저희 집 비밀번호도 알고 계셔 신랑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혼자 제대로 못하니 아빠로서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려면 요즘에 주위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다. 제 딸에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딸도 문제다. 살림을 못하고 사위를 잘 못 챙겨준다. 아이를 돌보더라도 출근할 때 우유라도 한 잔 주고 내보내면 좋지 않느냐. 사위가 음식을 더 잘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영자는 "어머니 맞죠?"라고 반문했고, 신동엽은 "시어머니신가"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머니는 "남편이 혈압 문제가 있다보니 사실 딸을 더 닥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딸은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통제 속에서 살아왔는데, 결혼 후에도 이렇다보니 불쑥불쑥 욱하는 마음이 생긴다. 출산 후에 취업이 안된다고 '네가 뚱뚱하니 면접관이 게으르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막말도 하셨다"고 울분을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딸이 결혼 후에 10kg이 불었는데 둔하게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제가 아버지 딸이라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있을 때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강성태는 "학생들이 저에게 상담을 할 때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을까요'다.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격려다. 이런 격려 한 마디를 딸에게 해주신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영자는 "따님이 자녀 둘을 낳아 키운다는 것 자체도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던 아버지는 "딸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몰라 충격을 받았다"면서 "딸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랑한다. 오늘 저녁은 내가 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성형 의혹에 시달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도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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