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이시언에게 ‘나 혼자 산다’는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배우 이시언에게는 드라마와 영화가 아닌 또 하나의 대표작이 존재한다. 바로 MBC ‘나 혼자 산다’다. 지난 2016년 9월, 박나래와 함께 무지개 라이브의 주인공으로 처음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이시언은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더니 곧바로 고정 출연 자리를 꿰찼다. 스튜디오 촬영에서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한혜진과 함께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였던 이시언. 어느새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빠질 수 없는 큰 매력덩어리가 됐다. 이후 그는 더 없는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배우로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배우에게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이미지가 깊게 박힐 수 있는 단점도 존재하는 것. 그렇기에 많은 배우들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다소 기피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허나 이시언은 그렇지 않았다. 최근 서울특별시 은평구 신사동 모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시언은 “오히려 (‘나 혼자 산다’ 출연은) 실보다 득이 많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나 혼자 산다’ 덕분에 ‘라이브’에도 캐스팅이 됐었다”고 얘기하며 “저에게는 얻은 게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이후 주위 반응에 대한 신경도 커졌다.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댓글을 더 많이 찾아보게 됐다는 이시언은 “재밌으려고 하는 얘긴데 좀 더 신경 써야겠다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며 “더욱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멤버들끼리 친한 것도 있지만 우리끼리 있을 때라도 얘기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를 하기도. 특히 악플을 받을 때의 상처도 컸다고 얘기하며 이시언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하지만 이런 힘든 시간도 ‘나 혼자 산다’의 멤버들이 있어 견뎌낼 수 있었다. 특히 과거 많은 악플에 시달렸던 전현무가 ‘너가 받은 건 악플도 아니야’라고 남긴 말은 이시언에게 큰 위안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같은 프로그램 하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해주니깐 진심이구나 싶었다”고. 그렇지만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커지는 자괴감도 존재했다고. 이시언은 “최고의 웹툰 작가, 최고의 MC, 개그우먼, 톱모델 같은 대단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다는 게 놀랍다”며 “그런 조합에 내가 끼어있는 것이 어울리는가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힘든 고민의 순간들. 이를 극복하게 해준 것도 ‘나 혼자 산다’ 팀이었다. 그렇기에 이시언에게 ‘나 혼자 산다’는 큰 힘이 됐다. 그를 대표하는 ‘대배우’라는 별명도 이들 덕분에 생겨난 것이었다. 허나 처음에 그는 ‘대배우’라는 호칭에 너무 부끄러웠다고. 이에 대해 이시언은 “정말 선배님들이 만나면 ‘대배우’라고 부르시는데 부끄러워죽겠다”며 “하지만 이걸 없애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대기를 많이 해서 ‘대(기)배우’라고 고쳤다”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었다.

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배우 이시언 / 사진=비에스컴퍼니 제공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이사 소식을 전하기도 한 이시언. 점점 입주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는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히고 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입주 사전점검을 다녀왔는데 돈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 아 맞다 돈을 내야하는구나 싶었다. 돈을 내야 열쇠를 준다더라”고 얘기하며 이시언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가 다가오니 점점 더 많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 생각을 가지게 됐다. 바로 결혼의 문제였다.

“제 나이 서른일곱인데 사실 저희 아버지가 제 나이 때 초등학생 아이가 있었고, 그때도 아파트에 살았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도 못 살고 있더라. 우리 부모님처럼도 내가 못 살고 있는 것에서 정말 살기 힘들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내가 과연 가족이라는 걸 이끌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하하.”

하지만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자신만의 색깔 강한 연기를 내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시언이었기에, 또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라이프 스타일을 내보였던 이시언이었기에 이러한 걱정은 모두 지나갈 순간들뿐이었다. 이제 “이사만 별일 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이시언. 그는 이사를 앞두고 “이사를 재밌게 해야하나 하는 부담감도 있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지으며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내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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