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기대작이 화제작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1일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연출 안길호/ 극본 송재정)이 첫 방송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이날 첫 방송에서는 유진우가 천재 프로그래머 정세주(찬열 분)를 만나기 위해 그라나다로 향하는 모습과, 그곳에서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와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세주는 과연 이것이 혼자 해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수준의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했다. 이에 정세주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IT투자사 ‘제이원 홀딩스’ 대표인 유진우에게 팔기 위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희주가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약속을 맺었다. 하지만 그라나다로 향하던 도중 정세주는 괴한에게 쫓기기 시작했고, 기차에 가방만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나 홀로 그라나다에 도착해 정세주가 개발한 AR 게임을 체험한 유진우. 실사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으로 완성된 게임은 유진우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미 정세주는 사라져버린 뒤. 유진우는 미성년자인 그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의 과정을 이어갔다. 그런 과정에서 정세주의 법적 보호자가 누나인 정희주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됐다. 정희주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스텔의 주인. 처음 그녀에게 쌀쌀맞게 굴었던 유진우는 정희주가 정세주의 누나라는 사실을 알고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취했다. 유진우와 정희주의 관계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모습. 과연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솟아올랐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입니다.” 지난 11월 28알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의성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해 얘기하며 남긴 말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AR게임이라는 소재의 드라마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과 ‘W’,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만남, 그리고 현빈과 박신혜의 만남으로부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이미 큰 기대작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김의성이 이러한 말을 남기니 더욱 기대는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첫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과연 김의성의 말은 사실이었다. AR게임을 전면적으로 설명해내는 장면부터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신선함으로 가득했다. 특히 오랜 후반 작업으로 완성된 AR게임의 CG 장면은 완벽한 몰입력을 선사했다. 또한 오랜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현빈과 박신혜의 연기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첫 방송부터 두 배우는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과연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또 어떤 매력을 선사할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처럼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전개, 완벽한 CG로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의 시작을 알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과연 앞으로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또한 이 기대는 송재정 작가의 남다른 필력이 있었기에 더욱 높아졌고, 첫 방송에서 보여준 완벽한 몰입도에서 배가됐다. 기대작이 화제작으로 변모하는 순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선물한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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