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캡처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다시 한 번 역대급 엔딩을 완성했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매회 충격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스마트렌즈를 이용한 AR(증강현실)게임을 개발한 정세주(찬열 분)는 갑작스럽게 그라나다행 기차에서 실종됐고, 유진우(현빈 분)와 게임을 두고 다툼을 벌이던 차형석(박훈 분) 또한 게임에서 사망하자 실제 세상에서도 목숨을 잃었다. 유진우는 차형석의 죽음 이후부터 계속해 그의 환영을 보기 시작했고, 유진우의 눈에만 보인다고 생각했던 차형석의 환영이 함께 게임을 한 비서 서정훈(민진웅 분)에게까지 보인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AR게임을 놓고 벌어지는 이 모든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에는 유진우와 정세주가 존재했다. 하지만 정세주가 갑작스럽게 실종돼버렸으니 사건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유진우 뿐. 왜 차형석이 게임 속에 계속 등장하는지, 게임에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왜 게임 속 인물인 차형석이 등장하는 것인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단순한 정신 착란일 것만 같던 이 상황이 유진우에게만 벌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더욱 큰 미스터리를 발동시킨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23일 방송된 8회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전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자신에게만 형석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유진우는 게임 출시 일정을 모두 보류할 것을 지시했고, 계속해서 게임에 열중했다. 정세주가 실종된 당시의 레벨에 도달하여 “최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레벨 90에 도달한 유진우에게는 ‘시타델의 매’가 날아와 정세주의 전령이 전해졌다. 실종된 정세주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으니 게임에 대한 어떠한 해법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엔딩을 선사하고 일주일이라는 유예시간을 가지게 만들었다. 드라마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제각기 드라마 속 벌어지는 미스터리에 대한 해석을 던진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 지에 대해 계속해서 예측한다. 방송이 되면서 맞아 떨어질 때도 있고, 아닌 순간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가진 탄탄한 서사를 반증하는 것과 같다.

믿고 보는 송재정 작가답다. 전작 ‘W’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에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의 극치를 선사했던 송재정 작가는 AR게임이라는 익숙하지만 아직 생소한 소재를 가지고 미칠 듯한 미스터리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현빈, 박신혜의 출중한 연기력까지 함께 어우러졌다. 특히 AR게임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더욱 더 피폐해져가는 유진우의 모습을 그려내는 현빈의 모습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이다.

그렇게 송재정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의 세련된 연출까지, 모든 흥행 요소를 갖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방송된 8회는 전국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인 8.5%(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기에 과연 또 어떤 흥행 기록들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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