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MC: 더 벙커' 포스터
영화 'PMC: 더 벙커'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화면 속 빨려 들어가 직접 체험하는 듯한 리얼타임 생존액션물의 신세계가 열렸다.

영화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다.

한국 최초로 글로벌 군사기업(PMC)을 다룬 이 영화는 시작부터 참신하다. 글로벌 군사기업(PMC)이 비밀벙커에 투입되는 과정을 브리핑 마냥 설명해주며 관객들을 주 무대인 비밀벙커로 자연스레 이끈다.

영화 'PMC: 더 벙커' 스틸
영화 'PMC: 더 벙커' 스틸

하정우의 ‘DMZ 지하에 지상과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작품인 만큼 김병우 감독은 자료 조사는 물론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 끝에 실제 있을 법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1인칭 시점, 프리비즈, 드론 촬영 등으로 지하 30M에 함께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군대와 자본주의를 결합, 예측불가 상황이 이어지게 하며 긴박감을 형성해 처음부터 끝까지 쫄깃함을 선사한다.

하정우는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핵심팀 캡틴으로 나오는 만큼 영어 대사는 물론, 멋진 총기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선택의 기로에 계속 놓이는 모습을 통해서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전작들에서의 능청스러움, 유머는 빠져 하정우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

이선균의 경우는 중간부터 투입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영화의 온기가 올라간다. 더욱이 하정우, 이선균은 ‘PMC: 더 벙커’를 통해 처음 만난 가운데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한 장면은 많지 않지만, 역대급 남남케미를 완성했다. 여기에 외국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한국 영화이지만 색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영화 'PMC: 더 벙커' 스틸
영화 'PMC: 더 벙커' 스틸

하지만 다소 산만한 듯한 오프닝과 체험하는 듯한 구조를 위한 카메라 앵글의 지나친 흔들림은 신선함과 동시에 어지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또 하정우의 섹시한 용병으로서의 활약은 기대치보다 못미치는 데다, 이선균 캐릭터의 활용도가 아쉽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기존에 없던 영화가 나온 것만은 분명하다. 마지막 낙하신은 짜릿한 쾌감을 전한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영화를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에서 시작했다.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됐을 때 생기는 상황들을 극화시키면 재밌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최연소 1억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와 ‘더 테러 라이브’로 데뷔하자마자 주목 받은 김병우 감독의 조합이 다시 한 번 통할까. 개봉은 오늘(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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