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붉은 울음은 아동 학대 피해자인 차학연이었다.
3일 방송된 MBC '붉은 달 푸른 해'에서는 붉은 울음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송호민이 '붉은 울음'인 걸 믿을수 없어하던 강지헌(이이경 분)은 송호민을 추궁했다. 컴맹인 송호민은 노트북에 암호도 걸어놓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착한 사람 얼굴' 가면에 대해선 "누가 책상에 가져다 놔 눈앞에 있길래 그냥 썼다"고 대답했다. 증거물품인 신발에 대해선 "나는 이렇게 끈을 묶지 않는다"고 억울해 했다. 강지헌은 이은호(차학연 분)이 신발을 바꿔치기했음을 깨달았다.
한편 이은호는 일하는 아주머니를 먼저 보내고 큰원장과 단둘이 서재에 남아 얘기를 나눴다. 이은호는 큰원장에게 "이제야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큰원장님 시 좋아하시지 않냐. 여기 있는 수북한 시로 큰원장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다. 그걸 진짜로 하고 싶었다. 큰원장님 덕분에 정말 많은 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호는 침착한 말투와 표정과는 다르게 잔뜩 쌓아놓은 시집을 한 장 한 장 거칠게 찢었다. 이어 마냥 침착하기만 했던 이은호의 표정이 무너져내렸다.
이후 이은호는 큰 원장 집에 방문한 차우경(김선아 분)을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맞이했다. 그러나 곧 차우경은 죽어있는 큰원장을 서재에서 발견했다. 놀라는 차우경 뒤로 등장한 이은호는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다.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것.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다"고 말했다. 살해된 큰원장의 입에는 이은호가 한 장 한 장 찢은 시집이 잔뜩 물려있었다. 차우경은 이은호에게 자수를 권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은호는 꿈 얘기를 언급했다. 이은호는 나긋한 목소리로 "그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시를 읽었다. 큰원장님은 시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걸 믿었다.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기억하지 않는 게 좋다. 키가 크고 힘이 세졌는데도 왜 나는 큰원장을 무서워했을까요. 이렇게 별 것도 아닌데"라며 어린시절 자신의 피해 사실과 살인을 함께 고백했다.
이후 이은호는 장총을 차우경에게 겨눈채 차우경을 운전시켰다. 이동하며 이은호는 그동안의 살인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이은호는 "저는 차우경 선생님만큼 착하지 않은 거 같다. 착한 사람들은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덜 착한 제가 죽였다"고 말했다. 이은호가 가기 원한 장소는 자신이 엄마에게 버려진 장소였다.
이어 강지헌이 도착하고 이은호는 다시한번 차우경에게 총을 겨눴다. 차우경은 이은호에게 "나한테 왜 이러냐"고 물었다. 이에 이은호는 "녹색 옷을 입은 아이 누군지 기억하냐. 기억하지 마라. 기억하면 선생님도 나처럼 된다. 꿈에서 기억한 방을 기억한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나는 지금) 선생님을 위해서 이러는 거다. 죽는게 차라리 낫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이은호에 차우경은 "두려움에 떨던 순수한 아이가 사람 죽이겠다고 날뛰고 있는 지금 네 모습이 지옥이다. 누구나 아플 수 있다. 누구나 분노할 수 있다. 그치만 누구나 살인자가 되지 않는다"며 "너 살인자 맞아. 나 은서 엄마다. 은서한테 엄마 뺏을거냐"고 그만한 것을 애원했다.
차우경의 애원에 총을 잠시 내려놓는듯 싶었던 이은호는 "이렇게 예쁜 곳에 아이를 버려두고 우리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라고 슬프게 말했다. 이은호는 다시 총을 겨눴고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총소리와 함께 차우경의 과거가 잠시 스쳐지나갔다. 초록 원피스의 아이는 "세경아"라고 불렸다.
총성의 정체는 강지헌의 총이었다. 이은호는 강지헌의 총에 맞아 자신이 버려진 장소에서 사망했다.
앞서 이은호는 "아이들은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세뇌당했으니까. 내가 그걸 끊어준 것" 이라며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죽어 마땅한 자'는 있을까. '붉은 달 푸른 해'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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