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다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KBS의 입장에서는 쾌재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찝찝함이 남는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7, 8회는 각각 전국기준 5.8%,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쁜형사’(5.6%, 6.3%), SBS ‘복수가 돌아왔다’(4.8%, 5.9%)를 제치고 지상파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셈이다. 그렇게 다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자리로 올라서게 된 ‘동네변호사 조들호2’. 하지만 마냥 행복한 1등의 자리는 아니다.
KBS의 입장에서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이러한 활약은 그간 겪어온 시청률 부진의 고리를 부술 수 있는 쾌재가 됐다. 지난해 8월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 이후 ‘러블리 호러블리’, ‘최고의 이혼’, ‘땐뽀걸즈’ 등의 작품들은 계속해 시청률 부진을 겪어야만 했고, 동시간대 드라마들과 비교해서도 매번 꼴등의 자리에 놓여있어야만 했다. 너무나 지독하게 추웠던 시청률 한파의 시절이었다. 하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2’를 통해 KBS는 오랜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고. 광고 또한 완판에 가까운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 대한 평이 판이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심적인 비판은 시즌1과 비교해 너무 갑작스럽게 변화한 극의 분위기.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1’의 경우, 특유의 유쾌한 전개로 가볍지만 뼈있는 유머를 구사했던 반면에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색채는 너무나 무거워졌다. 물론, 시즌2에서도 가끔씩 유쾌함이 묻어나는 구석이 있지만 시즌1의 색채에서는 다소 멀어져있는 것이 사실.
또한 ‘동네변호사 조들호’ 특유의 ‘사이다 전개’도 없다. 시즌1이 사건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가 그려졌던 것과 달리 시즌2는 이자경(고현정 분)이라는 거대한 악(惡)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사이다 전개’ 부재의 가장 큰 이유. 시즌1과 같이 에피소드 형식에서는 빠른 전개와 갈등해결을 그릴 수 있는 반면에 시즌2와 같이 1인의 악을 전체 드라마 구성으로 가져왔을 때, 그 템포가 늘어질 수밖에 없다. 매회 빵빵 속을 시원하게 만드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활약을 지켜보던 과거의 매력이 반감된 느낌이 크다.
이처럼 시즌2로 넘어오면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가지고 있던 매력이 모두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냥 ‘조들호’ 캐릭터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사라진 이은조(강소라 분), 배대수(박원상 분), 황애라(황석정 분) 등에 대한 언급도 없다. 물론, 3년이라는 공백 동안 조들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해서는 그려졌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기존 시즌1 팬들의 입장에서는 앙금없는 단팥빵을 먹는 느낌만 줄 뿐이다. 극이 시작되는 초반에 잠시의 언급이라도 있었어야 하는데 그저 조들호 옆에는 처음 보는 강만수(최승경 분)만 존재할 뿐이었다.
물론,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점은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터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점점 시즌1과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다. 힘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이를 끌고 가는 과정이 너무 늘어진다는 평 또한 허투루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개가 남아있기에 속단할 수도 없는 상황. 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지금의 비판을 딛고 좀 더 새로운 매력과 전개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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