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김성훈 감독이 드라마 ‘킹덤’의 비판 포인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5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킹덤’이 190개국의 약 1억 2500만 명의 유저들에게 공개됐다. 조선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시대와 좀비라는 서양의 장르를 가져와 이제껏 본 적 없었던 조선 좀비물을 만들어낸 ‘킹덤’. 공개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킹덤’은 공개 이후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 회, 한 회 영화를 보는 듯한 고품격의 영상미와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서사가 어우러지면서 ‘킹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크리틱 사이트인 IMDB의 한 유저는 ‘킹덤’을 두고 “할리우드는 받아 적어라.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평을 남기기도. ‘킹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쏟아지는 호평 사이에서도 뼈아픈 비판들이 존재했다. 특히 사극에 맞지 않는 듯한 배우 배두나의 연기와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다소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김혜준의 연기에 대한 비판들이 이어졌다. 약 200억 원의 제작비와 2년의 공을 들여 제작한 ‘킹덤’이었기에 이러한 비판은 쓰면서도 너무나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성훈 감독 또한 이러한 비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먼저 김성훈 감독은 사극톤과 먼 대사체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해명했다. “기존의 사극 톤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접근하는 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가 연기한 서비 역할에 대해 “무거운 극을 환기시켜주는 인물이자 민초의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과연 궁궐 안에서는 사극톤을 쓰더라도 많은 민초들이 이런 대사톤을 썼을지는 의문이었다. 이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김혜준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혜준 씨가 연기한 중전이라는 역할은 조학주(류승룡 분)라는 단단한 악(惡)의 딸이다. 조학주를 닮고 싶은데 아직 표독스러움이 완성되지 못한 인물일거라 생각했다. 이게 극 속에서 다소 카리스마를 표현해내지 못한 부분인 것 같다. 연출자인 제 입장에서는 우선 중전의 역할이 그러한 의도로 만들어진 인물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다.”
이외에도 다소 거북한 표현수위에 대한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인육을 사슴고기라고만 믿고 먹는 민초들의 장면이 높은 수위의 중심에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이 작품의 근간은 배고픔에 있다”며 “카니발리즘의 차원이 아니라 처절히 가난하고 배고파서 인육을 사슴고기로 생각하고 먹는 장면이기에 표현의 수위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목을 베거나 다소 잔인하게 풀어지는 좀비들의 장면에 대해서 “표현수위가 고민이 됐다”며 “대중적인 만족감도 주고 싶었고 동시에 매니아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에게도 서운함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성훈 감독은 “그렇게 고민한 결과가 여기가 아닌가 싶다”며 “사실 저도 5부에서는 잔인해서 못 보겠더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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