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주영은 김서형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존재였다.

JTBC 드라마 'SKY캐슬' 오는 2월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김서형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김서형은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과 '쓰앵님', '감수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이날 김서형은 헤럴드POP에 "쓰앵님 같은 별명이나 유행어는 전혀 예상 못했다"고 웃어보였다.

"쓰앵님 예상 못했다. 캐릭터를 그렇게 잡고 올백을 하고 특색있게 보실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고 'SKY캐슬' 자체가 잘됐기 때문에 좋다. 연출에 음악까지 정말 좋았던 것 같고, OST '위올라이'는 듣고 싶어서 배우들끼리 기다리기도 했다. '어떻게 저 장면에 이렇게 어울릴 수 있을까' 싶었다"

'SKY캐슬'은 1%대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방송된 19회에서 23.2%(닐슨코리아 제공/유료가구 기준)라는 엄청난 수치의 성적표를 거뒀다. 이는 비지상파에서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약 3년만에 세워진 기록. 김서형은 "처음엔 엄마들의 치맛바람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1화를 보고 '우아' 했다"며 "그래서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15%도 나오겠다 싶었다. 작가님 것을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작가님이 시청자들 머리 꼭대기에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플라이업 엔터 제공
사진=플라이업 엔터 제공

김서형이 소화해낸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는 올려묶은 머리에 검정 의상으로 마치 모든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저승사자 같은 아우라를 풍긴다. 그렇다면 김서형은 김주영을 소화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처음엔 뻔한 정장에 핏되는 바지, 하이힐로만 생각했었는데 방송 되면서 처음 피팅할 때랑 점점 달라져갔다. 제한이 열리기 시작하고 방송에서 느낌이 좋으니까 폭이 넓어졌다. 가죽도 입어보고 실크나 종류별로 원단을 골라 입으면서 잡아갔다. 소재를 검은색이라 안보일 수 있으니까 원단으로 차별화하기도 했다. 또 원피스를 입어봤는데 임팩트가 있더라. 긴거냐 짧은거냐, 밸트를 하냐 안하냐 다르더라. 대본이 나오면 옷을 피팅하고 스타일리스트랑 감정선에 맞는 옷으로 입었다. 피팅을 한 네시간, 다섯시간 했다. 부던한 노력을 했다"

이어 "또 한서진한테 '죽은듯이 가만히 있어' 대사를 하는 때엔 일부러 가죽을 입었다. 장르물처럼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하다 보니까 더욱 장르물처럼 보이기 위해서 옷을 그렇게 입었다. 장르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죽을 입기 시작했었다. 내 캐릭터는 김주영이지만 장르물처럼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장르물이 들어오길 하는 바람으로 했다. 그 지점까지 고민해서 입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김서형은 처음 대본을 보고 김주영 역할을 못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어려운 서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 그럼에도 스태프와 감독님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제가 알기로는 저한테 제일 먼저 왔던 것 같다. 처음에 김주영은 못한다고 했었다. 비슷한 역할들,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모든 배역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 특별 출연을 할 때와의 느낌과 비슷한 것 같았다. 또 스토리가 있는 역할은 아니지 않지 않나. 물론 김주영은 스토리가 있지만 완전 후에 나온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감도 있고 내가 많이 아팠다. 캐릭터가 힘들다기 보다 김주영의 서사가 어렵고 나의 스토리가 나오려고 하면서도 안나오는 답답함과 고충이 있었던 것 같다"

이어 "작가님도 전화 한통 할 줄 알았는데 안하는걸 보고 놀랐다고 하시더라. 근데 오히려 얘기를 안듣고 감정을 쌓아왔던게 마지막에 터트릴 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케이랑은 마주치면 말을 하지 말자고 했다. 친해지면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감독님 존경스럽다. 스태프분들도 남지만 감독님이 없었다면 못해냈을 것 같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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