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컵밥집이 시식단 20명 중 3명의 선택을 받았지만 혹평 일색이었다.
6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골목인 회기동 벽화골목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컵밥집은 한 가지 테스트를 받게 됐다. K대 시식단 20명에게 1인당 5000원을 제공하고 컵밥집, 피자집, 닭요릿집 중 어디를 갈지 고르게 하는 테스트였다.
첫 번째 조 5명 학생들은 컵밥집을 그냥 지나갔다. 학생들은 컵밥집을 지나가고 피자집을 보며 "여기 맛있다"라고 평했지만, 그냥 지나갔다. 학생들은 닭요릿집은 택했다.
두 번째 조 4명이 출발했다. 2명은 피자집으로, 2명은 컵밥집으로 갔다. 세 번째 조 4명은 닭요릿집을 선택했다. 네 번째 집 3명은 컵밥 1명, 피자집 2명이었다. 마지막 조 4명은 닭요릿집으로 갔다. 20명 시식단 가운데 닭요릿집 13명, 피자집 4명, 컵밥집 3명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20명 모두에게 직화제육 덮밥을 제공할 차례였다. 닭요릿집을 택한 사람도, 피자집을 택한 사람도 컵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컵밥집 사장은 "평소와 똑같은 재료로 했다"라고 밝혔다. 시식단은 "이게 3900원이라고?"라며 놀랐다.
시식단은 "저번에 먹었을 때 나름대로 괜찮았다" "중국집 고추잡채에 밥 비벼먹는 기분" "당면도 있다" "당면 양이 적다" 등 나쁘지 않은 반응으로 시작했다. 시식단은 맛을 보고는 "맛있다" "원래 제육볶음 맛하고 좀 다르다" "불맛이 많이 난다" "맛있는데 뭔가 모르겠다" "기름이 좀 많은 거 같다. 느끼하다" "뭔가 입 안에 낀 느낌이다" "불 맛 말고는 좋은 게 아무것도 없다" "밥알이랑 양념이랑 따로 노는 거 같다" "가볍게 먹을 수가 없어. 입술에 립밤 바른 것마냥 묻는다" 등 기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시식단은 "밥 버거가 더 나은 거 같다" "여기에 돈을 더 보태서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는 게 가성비가 좋을 거 같다" "학식이 좋은 게 학식은 집밥처럼 반찬 다 세팅해서 나오지 않냐" "난 이 가격에 이건 잘 모르겠다. 3900원이면 우리 학식도 있다. 학식이 나은 거 같다" "학식 먹으면 배부르다는 느낌이 오는데 컵밥은 그런 게 없다" "컵밥 먹으러 잘 안 오는 게 학식이 더 가깝다. 여기까지 오게 하려면 가격이 싸거나 먹고 싶어야 오는데 학식 먹고 싶은데 잘 안 오게 되는 거 같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성주는 "컵밥의 경쟁 상대가 컵밥이 아니다"라며 컵밥집이 그동안 경쟁업체로 컵밥집이나 도시락집만을 생각했던 데 대해 말했다. 컵밥집 사장은 "실망보다는 노력해야겠다" "현실을 알게 된 것도 있다" "솔직한 얘기 좋았다. 단골들에게 들을 수 없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 것" 등이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컵밥집에 찾아갔다. 그는 "시식단 오기 전까지 사장님들 생각은 '우리 음식은 맛있어' '우리 음식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있어'였다. 만족한 사람은 있었냐. 만족한 팀은 몇 팀이나 있었냐"라고 물었다.컵밥집 사장은 "명확하게 그런 분들이 없었던 거 같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가성비 경쟁력이 없다는 소리"라고 정리했다.
백종원은 "학식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다. 접근성, 회전율, 원가율, 추구하는 이윤율까지 학식은 일반 식당과 다르다. 그렇다면 일반 식당으로서 컵밥집이 만족감을 준 거 같냐"라고 질문했다. 사장은 "어떤 분이 가까우면 몰라도 멀면 안 오겠다고 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겠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백종원은 "그동안 판단들이 착각이었다는 반증이다"라며 장사할 때 달콤한 칭찬은 독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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