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백종원이 솔직 담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반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요리 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백종원은 진짜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시즌2' 첫방송에서는 가수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다니엘 린데만, 기자 신지혜와 게스트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이 출연해 굴곡있는 인생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백종원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버섯 농사였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장사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래켰다. 그는 "4학년 때 리어카를 공수해서 소풍을 갔다. 오락 시간과 보물찾기를 반납하고 공병을 수거하고 리어카 6대 분량의 공병 수집을 해서 팔았다"며 "큰 돈이 돌아왔다.내가 번 돈은 방위성금으로 기부했다.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백종원이 처음으로 하게 된 아르바이트는 중고차 딜러. 그 때도 며칠 만에 6대를 팔아 천직인 줄 알았지만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고객에게 따귀를 맞으면서 장사의 책임이나 소비자에 대한 책임, 제품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배웠다고.
그 다음으로 한 아르바이트는 치킨집이었다. 그 곳에서 장사를 매력을 느껴 열심히 일했지만 식당을 계속하지는 못했다. 거대 기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당시 큰 사업은 대부분 무역 아니면 건설이었고, 백종원은 인테리어 사업과 목조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그러나 백종원의 사업 호황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IMF 였다. 해외에서 수입하던 자재비 가격이 오르면서 적자가 생겼고, 약 17억 원의 빚을 가지게 된 것. 그는 "(극단적인)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지만 했었다. 금전적으로 힘든 것보다 자존심이 그랬다. 잘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등을 돌리니까 그때 굉장히 모멸감이 느껴졌다"며 "당연히 내가 잘못한 거다. 그때 정말 변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이런 그를 다시 일으켜준 건 인테리어 회사와 같이 운영했던 쌈밥집. 죽음까지 생각하고 떠난 홍콩에서 여러 식당을 다녀온 백종원은 새로운 마음으로 쌈밥집에 이어 포장마차를 열며 지금의 '백종원'이 만들어졌음을 전했다. 그는 "하루 4시간 자며 2년 동안 일했다. 2년이 지나니까 이자는 감당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부를 누려서 행복한게 아니라 이자를 감당하니까 행복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늘 웃는 얼굴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요리비결을 전수해주던 백종원의 숨겨진 인생사에 많은 네티즌들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고생 많았던 만큼 앞으로 백종원 앞에 펼쳐진 탄탄한 꽃길에 박수갈채가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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