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에 이어 '호텔 델루나'로 인생작 2연타에 성공할까.

지난 4일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종영했다. '왕이 된 남자'는 동시간대 방송된 기대작들을 제치고, '월화극 왕좌'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에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 이헌과 하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인생캐'를 만났다"라는 호평을 들었다.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여진구는 "이헌과 하선 사이에서 조율 어떻게 할지가 큰 고민이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사랑을 받으면 영광이지만 저에게는 두 캐릭터가 모두 빛났으면 했고, 시너지가 맞았으면 했다.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캐릭터 연기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 '왕이 된 남자' 전까지만 해도 감독님이고 선배님이고 저보다 훨씬 경력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마땅히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그러면서 오히려 압박감, 책임감을 덜어냈던 것도 있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 그런데 그게 결코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왕이 된 남자' 현장에서 저만의 고집이라는 걸 부려보기도 하고, 선배님과 감독님을 설득시켜보기도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배우로서 성장했다는 느낌을 실시간으로 받았다. 온전히 제가 맡은 역할을 제가 짊어지는 게 맞는 거더라"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른 순간에 이걸 깨우치게 되서 너무나 행복하다. (배우로서) 20대가 무서웠다. 시행착오들이 두려워서 30대가 빨리 되고 싶고 그랬다. 연기를 잘한다라는 말을 꾸준히 들어왔지만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20대가 막연하고 무서운 게 많았다.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자신감이 가볍게 들진 않았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기하면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향후 몇 년 동안은 힘차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붙은 여진구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새 작품을 이어간다. 여진구가 출연을 확정 지은 작품은 tvN '호텔 델루나'다.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의 신작으로(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진구는 '호텔 델루나'에서 배우 이지은(아이유)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 역을 맡은 여진구는 강박, 결벽, 집착 등을 모두 갖춘 성실한 완벽주의자를 연기한다. 이성적이고 냉철한듯 하지만 사실 마음이 연약한 쉬운 남자. 이지은은 큰 죄를 짓고 길고 긴 세월 동안 델루나에 묶여있는 호텔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았다.

"처음 보여드리는 장르, 역할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빨리 결정하게 됐다. (구찬성은) 굉장히 예의있고, 선을 지키고 어찌보면 어른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결단력, 추진력이 있고 이성적이지만 마음에는 한 켠에는 따뜻한 인간적 면모도 숨겨져 있는 인물. 겉으로는 이헌의 모습과 조금 더 닮아 있다. 그런데 또 이면에는 하선이 가진 통쾌함, 냉철함도 가지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여진구의 새 작품 소식에 대중의 기대는 크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이 한편으로는 부담되지 않을까.

"(부담감이) 많다. 오히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니까 더 책임을 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걸 잘 컨트롤해 저를 자극시키면서 나태해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러고 있다. 저도 처음하는 장르이고 어떻게 담길지 작품 외향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저도, 아이유 님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느낌이 있어서 저희가 해낸다면 많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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