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 스틸
영화 '우상'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집요한' 이수진 감독이 배우 설경구의 '집요함'을 치켜세웠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이수진 감독이 신작 '우상'으로 돌아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설경구는 첫 장면 촬영시 29 테이크를 간 이수진 감독의 집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고백했다. 설경구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내 캐릭터 첫 등장이 첫 촬영이었다. 이수진 감독님의 집요함에 대해 이야기만 듣다가 그날 확 각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집요함이 결국은 신뢰가 된 것 같다. 믿어도 되겠다 싶었다.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전적으로는 믿음이었다. 감독님은 요만큼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가야했다. 서로 집요하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감독/사진=헤럴드POP DB
이수진 감독/사진=헤럴드POP DB

이를 전해들은 이수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은 다리 저는 모습을 위해 신발에 병뚜껑을 넣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연기에 몰입하다가 잊어버리고 편하게 움직일까봐 그랬다고 하더라. 작은 걸음은 디테일하게 보인다며 매순간 그랬다. 심지어 크게 절을 때는 병뚜껑을 종류별로 넣었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신체적으로 자극이 있어야 연기를 하면서 신경을 쓰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왼쪽 다리를 절었는지, 오른쪽 다리를 절었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며 "병뚜껑은 현장에서 제일 구하기 쉬운 거였다"고 겸손한 발언을 했다.

이처럼 연출자로서, 배우로서 각각 집요한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가 '우상'을 위해 의기투합했으니 한 신, 한 신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장면이 없다. 촬영 과정은 치열했지만, 그만큼 극강의 서스펜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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