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경찰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 피의자인 가수 정준영(30)과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를 소환해 밤샘 조사를 이어갔다. 또한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대표를 맡았던 유인석(34) 대표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 2016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 형이 경찰총장과 대화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는 글을 쓴 김 모 씨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닝썬 사건에 대해 특수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특정인물이 ‘경찰총장’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과) 연루된 게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췄다.

이후 언급된 ‘경찰총장’에 대한 각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해당 직급이 ‘경찰청장’을 지칭하는 것인지 혹은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진 것. 이에 카카오톡 대화가 이루어진 당시 경찰청장을 역임했던 강신명 전 청장은 “(정준영·승리 파문) 건과 관련해서는 오늘(13일) 처음 알게 됐고 아는 바도 없다”며 “이번에 승리하는 사람도 처음 알게 됐다. 그와 관련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사진=버닝썬 SNS 캡처
사진=버닝썬 SNS 캡처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또한 “강남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일면식도 없으며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모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사를 받던 유 씨 등이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계급 중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이나 지방경찰청 과장 급 인사. ‘경찰 고위직의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직급이기도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시 총경급인 강남서장이 유착 대상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강남서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승리와 정준영 모두 TV로 본 게 전부인데다가 유 씨는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또한 “강남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누구의 편의를 봐준다거나 한 일은 전혀 기억에 없다”고 말하기도. 이처럼 여전히 진술 확보 이후에도 총경급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우선적으로 조사과정에서 확보된 진술에 따라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광수대는 14일 승리와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모두 임의제출 받았다. 2016년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정준영의 증거인멸 의혹과도 관련해서 해당 휴대전화 수리업체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과연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대표의 유착 의혹이 어디 선까지 연결되어있는 지와 이외에도 다른 혐의점이 추가 등장할 지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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