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유준상에게 ‘왜그래 풍상씨’는 진짜 가족이 됐다.
언제 풍비박산이 나도 어색함이 없을 집안. 지난 14일 종영을 맞은 KBS2 ‘왜그래 풍상씨’ 속 이풍상(유준상)의 가족이 바로 그 꼴이었다. 어디 나가서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니는 동생 진상(오지호), 화상(이시영), 외상(이창엽)과 유일하게 정상인 정상(전혜빈)까지. 이들을 아빠처럼 키우고 이끌어야 했던 이풍상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이러한 이풍상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아내 간분실(신동미) 또한 속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이풍상이 간암에 걸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가족들 때문에 평생 속이 곪아 터졌으니, 무슨 병인들 나지 않으랴. 그럼에도 이들은 가족이다. 지지고 볶고 싸워도 결국 가족을 회복할 수 있는 것도 가족의 몫. 이풍상의 희생은 결국 형제들을 합치는 큰 힘이 됐다.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연장자인 배우 유준상은 실제로도 현장의 맏형이었다. 분위기메이커 오지호와 항상 선배들을 믿고 따라와 주는 전혜빈과 이시영, 이창엽까지. 진짜 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유준상은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형제처럼 묶일 수 있는 이유는 다 각자의 몫이 컸기 때문.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에서 ‘왜그래 풍상씨’의 종영 인터뷰를 가진 유준상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각자 모두를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오지호에 대해서 유준상은 “진상이가 진상 짓은 많이 하지만 정말 웃기다”며 “그런 역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저렇게 하기 힘든데 정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해줬다”고 설명하기도.
이어 유준상은 “진짜 동생들이 생긴 기분이다”라며 “제일 기분 좋은 건 엉겁결에 13% 넘으면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공약을 했었는데 이게 촬영 일정 때문에 가능할까 했는데 모두가 스케줄을 다 할애해줘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정말 함께한 배우들이 모두 다 같이 봉사활동도 하면서 되게 의미 있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왜그래 풍상씨’ 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극 속으로 들어가 실제 이풍상과 같은 입장이 된다면 유준상 또한 그렇게 동생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유준상은 “제가 만약 진짜 저런 입장이라면 그렇게 했을 거다”라며 “결국은 자식처럼 키운 아이들이다. 방식을 몰랐던 것뿐이었지만 내 스스로는 최선을 다해서 동생들을 챙기고자 했을 거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또 다르게 동생들에게 상처가 됐던 극의 상황. 이러한 점들에 대해 이풍상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과를 하는 장면은 꽤 많은 감동을 선사한 장면이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정말 어려운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유준상. ‘왜그래 풍상씨’가 유준상에게 남긴 건 인연 뿐 만이 아니라 삶의 뜨거운 깨달음까지였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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