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KBS드라마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여러 드라마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움츠러들었던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주말드라마의 넘사벽 초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부활의 신호탄을 쏜 '왜그래 풍상씨'가 몰고 온 좋은 기운이 후속 드라마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신선함과 유쾌함으로 어필할 '국민여러분'까지 흥행 예감을 높이고 있어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KBS드라마가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이번엔 진짜가 나타났다”

'왜그래 풍상씨' 후속으로 방송되고 있는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프리즈너 신드롬’을 만들며 사고 한 번 제대로 칠 기세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시청률을 살펴보자. 지난 20일 방송된 1회와 2회가 각각 8.6%와 10.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시작해 기대를 높이더니, 다음날 방송된 3회와 4회는 12.8%와 15.0%로 4~5%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시청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자들도 '닥터 프리즈너'에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1회)와 3.2%(2회)로 시작한 2049 시청률은 4.4%(3회), 5.7%(4회)로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동안 ‘가족 드라마’만 강세를 보였던 KBS드라마가 본격 장르물로 젊은 시청자층까지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드라마의 품질에 대한 평가 또한 호평 일색이다. ‘감옥X메디컬’이라는 생경한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빨아들이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

“전작의 후광효과다”, “타사 경쟁작이 새로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긍정적이고 압도적인 초반 선점효과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역시 명불허전”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작인 '하나뿐인 내편'보다 출발이 더 좋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회 시청률이 20.9%(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하나뿐인 내편'보다 높았고, 방송 4회 만에 26.2%를 기록하며 30%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을 정도여서 ‘역시 KBS주말드라마!’라는 평가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감 높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 자식과 부모, 시집식구 등 다양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지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만한 일들을 사실적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있는데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숙, 유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리얼한 생활 연기는 극 초반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화룡점정을 꿈꾼다”

4월 1일부터는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으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와 '저글러스'의 김정현 PD가 의기투합한 '국민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려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으로 최시원과 이유영, 김민정과 양동근 등이 출연한다. 방송 전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예고 영상 등으로 화제몰이 중인데, 한동안 이어졌던 KBS월화드라마의 부진을 끝낼 구원투수의 막중한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정현 PD가 연출했던 '저글러스'가 한창 방송 중이던 2017년 12월에 KBS드라마는 월화(저글러스)-수목(흑기사)-주말(황금빛 내 인생) 라인업이 모두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기대감이 더 큰 상황. '국민여러분'이 월화드라마 1위에 오를 경우 KBS드라마는 2018년 4월 '우리가 만난 기적'-'추리의 여왕 시즌2'-'같이 살래요'에 이어 1년 만에 시청률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내친김에 '비켜라 운명아', '왼손잡이 아내'와 함께 같은 시기에 방송되는 5편의 KBS드라마가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사진=KBS 2TV '닥터 프리즈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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