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혐의가 밝혀진지 약 11일 만의 일이다.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경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며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과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에서 무죄를 받았던 정준영은 멀쩡한 휴대전화를 두고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고 변호사와 함께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전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구속을 결정지은 것.
또한 사안의 중대성도 인정됐다. 정준영은 버닝썬 사태에서 번진 승리의 단톡방 멤버로써 조사 과정에서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대화에서 정준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자그마치 10명.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많을 수도 있고 질이 나쁜 범죄이기 때문.
영장실질검사가 열렸던 21일 오전 9시 30분경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들 앞에서 준비해온 사과문을 꺼내들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하면서 울먹이기도.
3시간여 영장실질검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끌려간 정준영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 예능대세에서 단번에 범죄자로 추락한 것. 앞으로 정준영이 조사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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