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눈물로 사죄하던 정준영이 증거 인멸을 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또 다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TV조선은 "경찰이 제출된 휴대전화 3대를 분석해 정준영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황금폰’이라 불린 2016년 당시 휴대폰과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은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 대는 공장 초기화 기능을 사용한 후 제출했다. 결국 경찰은 초기화된 휴대폰을 복귀하는 데 실패했다. 현재 경찰은 구속한 정준영에 휴대폰을 초기화 한 시점과 이유에 대해 확인 중이다.
앞서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되었다. 이후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1일,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고 정준영은 심사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정준영은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하면서 울먹거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과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히며 정준영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정준영은 최장 구속 시한 10일 간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광역수사대를 오가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급거 귀국할 때부터 거듭 "죄송하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런 그가 눈물을 보이며 사과의 말을 전한 다음날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되자 대중들은 그의 언행불일치에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죄송한 척에 반성하는 척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몰카 촬영 혐의로 피소됐을 당시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지인에게 "죄송한척 하고 오겠다"고 말했던 사실까지 들통나 있는 상황. 결국 대중은 그가 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그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여전히 '죄송한 척'으로 대중을 기만하고 있는 것일까. 정준영의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앞으로 경찰 수사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