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썬키스 패밀리' 포스터
영화 '썬키스 패밀리'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국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먼 발칙하고 과감한 가족극이 나왔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작품.

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이 영화 속 가족은 특별하다. 아빠, 엄마가 결혼 20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는 것. 유럽 영화에서나 볼 법한 활짝 열린 가족이다. 극중 늦둥이 막내딸 ‘진해’가 아빠의 여사친 등장으로 멈춰버린 아빠, 엄마의 ‘삐그덕 쿵’을 다시 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여기서 ‘삐그덕 쿵’은 섹스를 의미한다.

이처럼 ‘썬키스 패밀리’는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세계를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로, 기존 가족극의 틀에서 벗어났다. 아홉 살 ‘진해’의 순수한 발상은 미소를 유발하게 만든다.

여기에 오프닝 시퀀스부터 중간 몇몇 장면에 댄스를 접목시킴으로써 뮤지컬을 보는 듯 흥을 돋운다. 엔딩의 파티 장면은 촬영 막바지 이틀 밤에 걸쳐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영화 '썬키스 패밀리' 스틸

뿐만 아니라 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온 박희순과 이지적이고 도도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진경의 변신이 돋보인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답게 코믹 연기마저 찰떡처럼 소화해냈다. 이들의 부부 케미는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아역 이고은의 사랑스러움은 자칫 하면 수위 조절이 아슬아슬한 장면조차 환기시켜준다.

하지만 ‘썬키스 패밀리’의 가족이 성적으로 개방된 대담한 가족 형태인 만큼 어린 아이의 맑은 시선으로 그려냈다고는 하지만, 그런 설정 자체가 종종 불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또 스토리에 있어서 극적인 장치를 위해 부자연스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썬키스 패밀리’가 가족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만은 분명하다.

연출을 맡은 김지혜 감독은 “부부의 사랑 나누기를 아이가 우연히 들을 수도, 문을 열어 볼 수도 있는데 엄마, 아빠가 그걸 발견했을 때 당황하고 감추는 게 아니라 ‘썬키스 패밀리’ 가족처럼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가족극이면서 코믹하기도, 섹시하기도 한 ‘썬키스 패밀리’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개봉은 오늘(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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