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 = 이소진 기자]
박찬욱이 출연소감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방구석 1열'에서 박찬욱이 한국 방송 최초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을 공개했다. 박찬욱은 작업을 하면서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오랜 팬으로 드라마화된 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연출 제안을 받았지만, 각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했고 이 후 방송된 드라마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리틀 드러머 걸이 변역된 후 책이 너무 두껍고 바빠서 읽지 못하다 아내가 극찬을 해서 읽게 되었고, 이 후 제안을 받았을 때 연출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존 르 카레는 두 아들과 함께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고, 89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존 르 카레는 젊은 시절 실제 스파이 생활을 했고 현직 스파이들도 존 르 카레 소설의 스파이 생활 디테일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스파이 교본으로 쓰이기도 했다.
박찬욱은 미술감독을 선임할 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한 사람 데리고 와주세요."라고 말했고 실제로 마리아 듀코빅과 작업을 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랑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류성미 미술감독은 국가의 이익 안에서 개인이 혼란을 느끼는 이야기인데, 차가운 시멘트 건물 안에서 원색의 옷을 입고 계속해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첫 드라마 연출에서 흥미로웠던 점으로 박찬욱은 조연들을 한명 한명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엔딩을 하나씩 만들어야하는데 그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아쉽게 끝내난 그 맛만을 위한 게 아니라, 찰리라는 사람의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이나 물건을 만나며 성장하고 위험해지는 그 순간에 끝나는 것이 미학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청자와 영화관객이랑 다른 점에서는 박찬욱이 제작진들이 채널 돌아간다고 계속 말을 해서 자신도 안다고 말했다고 했다. 임필성은 sns에 올리는 사진을 보고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늘 어두운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그 사진들이 그나마 밝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류성희는 한국에 들어온 박찬욱이 눈물을 흘려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각본을 쓸 때 의견을 조정하고 동의를 얻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각본 없이 촬영이 시작되었고, 매일 아침은 촬영 밤은 각본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1년 2개월 동안 제대로 쉰 시간이 한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리드걸 일을 끝낸 후 박찬욱은 제작사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최측근으로써 박찬욱 감독님에 대해 말해달라고 말했다. 정서경은 "저는 감독님이 힘든 걸 잊고 금방 새로운 시도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류성희는 "선택을 할 때 즐거운 선택을 하는 것 같아요. 편한 것 아니라 새로운 도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찬욱은 "친한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지 아주 편안하고 늘 하던 모임 같았어요. 이렇게 돌직구 날리는 좋은 사람들이랑 계속 작품 만들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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